은혜교구 정성화 구역장 저는 중국에서 살다가 2003년도에 결혼해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얼마 되지 않아 많이 외롭고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순복음부평교회에 다니는 권사님의 전도를 통해 저희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예배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전도하러 갈 때도 현장에 따라 나갔지만 그 때는 믿음이 없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마지못해 따라 나섰습니다. 몇 년 동안 이렇게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희 집에서 구역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전도사님께서 구역장 직분을 권면해 주셨습니다. 사무엘상 15장 22절에 "사무엘이 가로되 야훼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라는 말씀이 떠올라서 저는 "예"하고 순종했습니다. 구역예배가 끝나고 모두 돌아간 후에 혼자 남아 생각해 보니 구역장 직분을 하겠다고 한 것이 후회되고 두렵기도 하여 '이 짐을 어떻게 감당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왕 하겠다고 대답했으니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일대일양육, 성경탐구, 성경대학 등을 참가해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역장 직분을 감당했지만 여전히 삶의 무게는 무겁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하여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일을 해도 물질은 별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제 몸과 마음은 지치고 고단하며 제 마음속은 공허해지고 형식적인 신앙 생활을 하던 모습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신앙 생활을 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복 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 어린 아이의 신앙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저를 향하여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제일 기뻐하시는 일, 지상 명령으로 주신 전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즉시 아는 교포를 전도하려고 마음을 먹었고 그 집에 가서 아이도 봐 주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거들어 주었습니다. 때로는 반찬을 만들어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하여 교회에 나와 새신자교육과정과 일대일양육을 받고나니 신앙의 뿌리가 잘 내려졌습니다. 이렇게 전도하며 구역예배도 드렸지만 구역 식구가 별로 없어서 때로는 전도사님 보기에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는 기도할 때마다 영혼 구원과 지역이 부흥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남양주로 이사 갔던 구역 식구가 다시 은혜교구로 이사 오게 되었고 그 분의 딸도 함께 이사 와 같은 구역 식구가 되었습니다. 신앙이 없는 아들과 며느리도 있어 태신자로 놓고 기도했습니다. 일단 구역 식구가 풍성해지자 마음에 기쁨이 가득해졌습니다. 때마침 교회에서 파워전도학교가 시작되어 마음속에 품고 있었던 며느리뿐만 아니라 아들까지도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도사님께서 기도해 주시며 힘을 더해 주셨고 저도 기도를 충분히 한 후 이튿날 주일 아침에 가서 전도했더니 아들 내외의 마음 문이 쉽게 열려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하나씩 이루어지는 것을 통해 하니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기도하며 감당하니까 그 분의 능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늘 마음이 공허하고 기쁨이 없는 저에게 주님을 믿고 전도하고 봉사하면서 세상이 줄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8장 36절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라는 말씀처럼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함을 알고 앞으로도 예수님을 증거하면서 살아가고자 합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고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평강을 누리며 기쁨 가운데 살아갈 것입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