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저에게 아동심리치료사의 비전을 보여주셨습니다. 부모님은 일본이 심리학으로 유명하니 기도하면서 일본에 있는 대학교를 알아보자고 하셨고 저는 기도하며 심리학이 유명한 두개의 대학교를 찾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중에 한 학교만이라도 답사를 하자고 하셔서 저희는 대학교를 선택하여 일본으로 갔습니다. 답사를 간 대학교는 때마침 축제 기간이었는데 분위기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술 문화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 축제에 부모와 어린 아이가 손을 잡고 구경 오는 모습에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알아보니 이 대학교는 125년의 역사가 있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미션스쿨이었습니다. 저는 이 대학교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저는 학교에 있는 조그마한 예배당에서 기도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들을 어머니와 제가 봉사하고 있는 초등2부 전도사님과 나누게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그 대학교는 저희 전도사님께서 졸업하신 대학교여서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집은 유학 비용을 감당할 만큼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 저는 학비를 모으면서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일을 하느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저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항상 큐티를 하고 성경을 읽으며 기도함으로 철저히 주님께 의지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저에게 지혜와 힘을 더하여 주셔서 잠이 많아 고민이던 저에게 4시간만 자고도 공부를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한 푼이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저는 이 돈을 주신 것도 주님이심을 고백하며 감사함으로 십일조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무서울 정도로 제가 감사함으로 드린 것에 몇 배로 돌려 주셨습니다. 유학 비용이 부족한 가운데 저는 일본에서 지원하는 유학장학금 시험을 신청했습니다. 시험을 칠 때 저는 공부한 지 몇 개월이 되지 않아 연습 삼아 본다고 생각하며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시간 배분을 착각하는 실수를 하는 등 최악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마쳤습니다. 저는 실망이 되고 속상하여 눈물이 나왔습니다. 모의고사 때보다 15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점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2주 뒤에 집으로 서류 하나가 도착했습니다. 놀랍게도 그 서류는 장학금 수여자에 관한 서류였습니다. 정말 믿기지 않아 알아보니 이번 시험 난이도가 높아 평균 점수가 많이 내려가게 되어 제가 장학금 대상자에 포함 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동안 제가 기도했던 모습들을 보여 주셨습니다. 저는 소름이 돋으며 주님께서 제 기도를 듣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주님이 일하신다는 말씀의 의미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시험과 면접을 치르는 날이 다가와 저는 어머니와 같이 일본에 있는 대학교에 갔습니다. 저는 함께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주님만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하나 풀어갔습니다. 1교시를 무사히 마친 후에 2교시에는 논술로 정해진 주제에 대하여 한 시간 반 동안 글을 써야 했는데 지금까지 방대한 정보력을 요구하는 주제가 많이 출제되었던 터라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부족하지만 주님만을 의지하겠습니다!" 라고 기도하고 시험지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주제가 그동안 출제되었던 역사나 시사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해 왔던 과정을 서술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홈스쿨링을 했던 시간들과 혼자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막힘없이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교수님들과의 면접도 떨리지 않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합격자 발표 날, 지금까지 항상 해 왔던 것처럼 "결과가 어떠하든 주님의 계획임을 믿고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먼저 기도하고 합격자 발표를 확인했는데 제 수험번호가 있었습니다. 저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고생하신 어머니와 부둥켜안고 울며 감사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19살 때 대입에 좌절하며 주님이 제 기도를 듣지 않으신다고 생각했던 것도 이제 돌아보니 그때 공부한 시간들이 모두 오늘을 위한 주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주님은 제게 끊임없이 은혜를 부어 주셔서 비자, 학비, 기숙사 문제까지 모두 해결 해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저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항상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주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면서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주님은 그 일을 통해 결과적으로 더 좋은 것을 이루어 주시는 분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환경에서 많은 일들이 있겠지만 저는 주님이 항상 제 마음속에 계심을 잊지 않고 주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앞으로 나아가려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모든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