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교구 김채란 집사 저는 불교를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결혼 후에도 친정 부모님은 절에, 시부모님은 무당집에 다니셨습니다. 결혼한 지 3년이 될 때에 큰댁에서 사시던 시부모님께서 저희 집에 오셔서 함께 살게 되면서 저의 고난은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의 반대에도 옆집 아주머니의 권유로 6개월 동안 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시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자 남편은 제가 교회에 나가는 것을 크게 반대했습니다. 결국 저는 가족의 심한 반대에 부딪쳐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니 점점 교회와 멀어져 갔습니다. 그렇게 삼십 년이 지나고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신 후에 저는 교회 옆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울컥했습니다. 때로는 길을 걷다가도 허무하고 공허해서 먼 산을 바라보며 눈물을 지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편마저도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에 두렵고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항상 제 마음 속에 계셨고 저를 인내하심으로 기다리고 계시다는 믿음이 제 마음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일이 되기를 기다려 오래 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순복음부평교회에 나가 바로 등록을 하고 새신자교육과 일대일양육, 성경탐구, 성경학교에 이어 지금은 성경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며 위임목사님의 말씀과 성경공부를 통해 저는 돌아온 탕자와 같았음을 깨닫고 믿음을 세워 나가며 하나님 중심, 예배 중심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새벽기도만큼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빠지지 않고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중 의료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 통보가 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해당 병원에 접수하러 갔었습니다. 그런데 폐검사 해당란을 보며 X-ray가 아닌 CT검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 머뭇거려졌지만 오랜 고민 끝에 CT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검사 후 며칠이 지나 이상이 있으니 큰 병원으로 가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순간 저는 '이게 웬 일인가? 감기도 별로 앓지 않았고 등산을 하면 일행 중에서 제일 먼저 정상에 오를 정도로 건강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설마...'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큰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결과는 폐암이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다행히 초기라 치료가 수월하다고 하면서 폐암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어서 진단이 매우 어려운데 이렇게 초기에 발견된 것은 행운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투병 기간 내낸 모든 절차가 신기할 정도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 3개월 후에야 가능하다던 수술이 마치 저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이 며칠 후에 하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로 소개받은 유명한 의사 선생님의 집도 아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왜 나에게 이런 못된 병이 찾아왔을까?' 하는 생각에 원망이 되었지만 주님께서는 제 병을 미리 진단해 주셨고 이러한 시간을 통해 기도는 승리를 위한 저축이라는 사실 또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새벽기도를 주님께서 받아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술하는 그날도 수요예배를 드리는 시간이었기에 전교인이 함께 기도해 주셨고 교구장님을 비롯하여 창대교구 지구역장님들도 집에 오셔서 예배를 드려 주셨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의 저축을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택한 자를 절대로 내버려두시지 않으십니다. 내가 한다고 할 때는 너무도 힘들고 어려워 낙심도 했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게 나아갔더니 하나님께서는 저를 치유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아들의 삶도 예비해 주셔서 오랜 시간 도전한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시켜 주셨습니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 한분께만 제 삶을 맡겨 드리고 믿고 구한 것은 받은 줄로 믿으리라는 말씀을 제 입술로 고백합니다. 그리고 제 간증을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떠나 세상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은혜의 하나님께서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고 돌아오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