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교구 안은자 구역장 그 이후로도 경제적인 어려움은 많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대신 저에게 건강의 축복을 주셔서 65세인 지금까지도 직장에서 인정받고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신앙이 나태해진 때는 꿈으로, 세상일에 힘들고 지칠 때는 말씀으로 항상 새힘을 주셨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일을 하다 정년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회사는 나이가 많아 취업이 안되는데 다행히 경력을 인정받아 임시직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일을 성수하기 위해 월급이 적어도 주일은 쉬게 해 준다는 제의를 받아들여 아무 조건 없이 주임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휴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바쁘게 일하다 보니 주일을 지키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의 근무 조건이 한 달에 단 6일만 휴일이 있고 공휴일도 쉴 수 없는데다가 주임이라는 이유로 일은 더욱 고되었습니다. 주일에는 쉬게 해 준다는 말에 아무 생각 없이 입사한 것 같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개해 준 분의 입장을 생각해서 쉽게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고 견디다가 회사 이사님께 직원들의 근무 조건이 너무 열악하고 현재 조건으로는 사람을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하여 직원들에게 주 5일 근무와 월급을 10만원 인상해 주실 것을 제의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저보고 이제까지 선례가 없는 터무니없는 제의를 했다고 했지만 저는 제 제의를 통해 직장의 상황이 변화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과거에도 기도하며 믿음으로 선포한 말을 이루어 주셨던 하나님께 이번에도 제 말을 책임져 주시고 이루어 주시도록 믿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회사 이사님께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8월 말로 직장을 그만 두겠다고 말씀드렸더니 회사에서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이야이했지만 저는 계속해서 믿음으로 나아갔습니다. 오히려 회사 측에서는 이제까지 한 달에 6번만 쉬면서도 일을 잘하고 있었는데 왜 뜬금없는 소리냐고 했습니다. 저는 요구 조건을 받아 주지 않으면 그만둔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주일 성수를 하면서 다닐 수 있는 직장을 구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빚을 갚아야했기 때문에 직장을 다녀야 했고 뿐만 아니라 주임으로서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요구를 하면서도 더욱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회사에 그만두겠다고 했던 8월 말이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직장에 변화를 주시든가 주일 성수를 할 수 있는 직장을 허락해 주세요!' 라고 하나님께 떼를 쓰며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금요철야기도회 중에 생생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먼저 네가 나에게 작정한 필리핀 건축 헌금을 드려라!"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물질이 생기면 세상 빚을 먼저 갚고 작정 헌금은 나중에 드리려고 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먼저 할 것과 나중에 할 것을 깨우쳐 주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8월 마지막 주일 예배를 드리며 작정했던 백만 원 중에 오십만 원을 먼저 드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놀라운 역사를 일으켜 주셨습니다. 하루를 쉬고 출근해서 근무를 하고 있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입사할 때 사장님을 한 번 뵌 것이 전부였는데 직접 전화가 온 것이었습니다. "아니! 사장님 웬 일이십니까?" 라고 하니 점심시간에 만나자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저를 만나시고는 왜 그만두려고 하느냐며 오래오래 근무해 달라며 격려하실 뿐만 아니라 제가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던 주 5일 근무와 월급 10만원 인상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일절 하지 말라시며 직원들 회식비까지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저를 직원들 중에 높여 주시고 인정받게 하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의 기도를 올려 드렸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로는 직원들이 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더욱더 성실히 일하게 되었고 지금은 직원 모두가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열심히 일하는 직장을 만들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과 핍박 중에서 저를 건져 주셨을 뿐만 아니라 마태복음 6장 33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했더니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던 모든 일들을 기적처럼 이루어 주신 것이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