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교구 남기옥 장로 제가 태어난 마을은 충청북도 시로 동네로 차량이 지나가면 집안 마룻바닥이 온통 흙먼지로 뒤엎이는 산골 마을이었습니다. 120여호의 초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고 매년 여름이면 어디에서 오신 분들인지 알 수 없었지만 동네 회관을 이용해 여름성경학교를 열어 말씀을 전해 주며 전도를 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분들로 인하여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고 얼마 후에는 동네에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당시 동네 사람들은 우상사신을 섬기고 예수님을 배척했지만 부모님은 성령체험을 하신 후에 교회에서 새벽종을 치고 청소도 도맡아 하셨습니다. 그러던 중 저는 고등학교를 집에서 36Km나 떨어진 충주시로 다니면서 신앙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목무를 하면서는 예수님을 아예 잊고 살았습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에야 부모 형제들로 인하여 다시 신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를 한 후 저는 부모님의 조언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지만 제 속에는 예수님 대신 제 노력과 담배와 술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새벽 2시 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6개월만에 학과시험을 합격하여 자신감을 얻자 저는 하나님보다 제 자신을 더 믿게 되었고 결국 면접시험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잊은 채 자기 능력을 의지해 공부하고 무언가를 하려했던 어리석은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시기에 부모님의 연세가 회갑이 되셔서 장남인 저를 서둘러 결혼시키려고 하셨고 저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1년 후에 서울로 올라와 어려운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막노동을 하기도 하고 구로 공단에 가서 직장을 구하기도 하였지만 뜻대로 되는 것이 없었습니다. 생활은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을 볼 때마다 막히는 문제가 없어 잘 봤다고 생각했지만 시험에 계속해서 떨어지고 또 떨어졌습니다. 저는 갈급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삶이 갈급한 저는 기도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자신을 과신하며 공부하기보다 겸손하게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을 보기 전에 저는 일주일 동안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기도원으로 금식하러 올라가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도를 해도 응답이 보이지 않았고 어떻게 응답되는지 알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새벽에 금식기도를 하는데 예수님께서는 저에게 환상을 보여 주시며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날 이후 찬송을 끊임없이 부르며 아침에 일러나면 반드시 기도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예수님과 동행한다는 믿음으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도하느라 이전보다 시험공부를 부족하게 했는데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하여 처음 영등포교도소에 출근하고 하나님의 감동으로 직장선교회를 조직할 때는 세상의 지위가 높은 사람들과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직장선교회를 조직하게 되었고 직장선교회를 이끌면서 교도소 안에 상한 영혼들인 재소자를 위한 예배를 드리고 또한 어버지학교를 개설해 500명 이상의 재소자가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새벽송을 부르며 재소자들을 위로하고 어렵고 힘든 재소자들에게는 한 달에 일이만원이라도 영치금을 넣어 주고 있으며 고아 출신 또는 무의탁 재소자가 출소할 때는 거처 및 직장도 알선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일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인도해 주신 일이었습니다. 제 힘으로 살아가려고 했던 저에게 요셉과 같이 꿈을 통해 환상을 보여 주시고 일으켜 주셔서 상한 영혼들을 돌보게 하시고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