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심지수 형제 저는 전혀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삶의 경험도 부족하고 특출한 믿음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저화 같은 작은 사람에게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그리고 제가 학창 시절에 어떻게 ‘주님의 자녀 된 자로서’ 입시에 임했는지를 간증하고자 합니다. 중학교 때 저희 가족은 단칸방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색을 할 수는 없었지만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가끔은 세 끼 밥도 먹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학원은 엄두도 못 냈기에 저는 모든 공부를 혼자서 해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저를 보듬어 주시고 중등부 수련회 때 성령세례를 받게 해 주셨습니다. 그 뒤로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슬퍼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따라간다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집안 사정은 계속 좋지 않아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고등학교 등록금 때문에 계속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갑자기 고등학교에서 제가 수석으로 입학했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이전까지는 한 번도 1등을 해 본적 없었는데 첫 1등과 함께 3년 수업료를 면제받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놀라운 소식었고 그때에서야 이것이 제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성적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는 학생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그 다짐 속에서 3년 동안 학업에 전념했습니다. 저는 전적으로 주님만을 의지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한번도 교회에 빠진적이 없습니다. 금요일엔 야간자율학습을 빼고 금요철야에 나왔고 고등부 찬양팀 연습도 3년 내내 나왔습니다. 등교를 하면 옆 친구들이 아침공부를 하고 있을 때 저는 QT책을 펴고 성경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을 다 합쳐보면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수십수백시간을 덜 공부한 것이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그렇게 생활할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제 삶을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믿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월요일에 시험이 있어도 저는 주저하지 않고 금요철야, 토요일 찬양팀 연습, 주일예배까지 꼬박꼬박 갔다 왔습니다. 한 시간의 공부보다 한번의 기도가 더 중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주일예배와 성경공부를 모두 마치고 집에 와서 시험을 준비했음에도 주님께서는 월요일에 치른 시험에서 만점의 복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짜릿한 기적을 만드시는 주님을 느끼곤 했습니다. 저는 그렇다고 해서 성적에 연연하여 일희일비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 전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입니다. 우선 성적이 좋아도 자만할 수가 없었습니다. 자만한다는 것은 그 결과를 자기힘으로 일구어 낸 것이라고 광고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주님께서 저를 놓으신다면 숨조차도 쉴 수 없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성적이 나빠도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에도 저는 저와 함께 시험을 치러 주신 주님을 항상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영문법도 수학공식도 사회법칙도 다 주님께서 만드신 세상 안에서 일어난 일이고 그것은 누구보다도 주님께서 가장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주님께서 저를 도와 주심을 믿었기 때문에 시험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도 든든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도 열심히 노력했고 주님도 시험을 같이 쳐 주셨는데 성적이 떨어졌을 때에는 전혀 아쉬워하지 않았고 더 큰 기적을 위한 주님의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 믿음에 대해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화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