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던 저희 가족은 12년전, 남편 직장이 있는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IMF로 집도 못 팔고 이사오는 과정에서 구할 방이 없어 삼산동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어찌나 짜증이 나던지 그때 삼산동은 좁은 논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이셨는지 큰아들이 옆집 친구를 따라 순복음부평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당시 저는 큰 아들과 둘째 딸의 친구들을 모아서 그룹 공부방을 시작하였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친구 아이들을 데리고 주말에는 공원이나 박물관에 놀러 다녔습니다. 교회를 다니던 큰아들은 신나게 뛰어 놀다가도 제 옆에 와서 아브라함, 이삭, 요셉, 다니엘, 노아의 방주 등 자기가 들은 설교 내용을 다 이야기하고 나서야 친구들과 뛰놀곤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이러한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이 생소해 잘 몰랐습니다. 그 때 당시에도 교회에서 토요영어학교가 있었는데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후 아이들이 물어보는 성경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옆집 아이엄마를 따라 교회에 등록하였는데 성경공부를 하다가도 돈벌이할 좋은 자리가 있으면 그만두고 세상으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장님이 금요철야를 권면하면 "네"하고 순종했고 새벽기도를 가야 한다고 하면 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쁘게 여기시고 부흥회 때 성령세례와 방언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후 위임목사님의 천국 설교에 따라 저도 천국을 거닐었고 십자가 복음을 통해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하여 피 흘리신 예수님의 사랑도 깨달아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은혜를 받은 다음 날 아침 저는 출산 후유증으로 십여 년 동안 골반이 돌아가 허리와 골반 통증이 심했는데 그 고통이 깨끗이 사라졌음을 알았습니다. 할렐루야! 주님의 사랑은 놀라웠습니다. 믿음이 생기자 그때 당시 제일 관심이 있던 자녀교육에 대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도 가장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회에서 선포한 40일 작정기도를 마치고 나니 성령님께서 지혜를 주셨습니다. '자녀들을 잘 교육하는 길은 목사님, 전도사님 밑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저는 두 자녀를 모두 교회학교 성가대 봉사팀에 넣었습니다. 당연히 주의 종들을 가까이 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초등생 아들, 유치원 딸의 조그만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고 전 흐믓하게 대예배로 올라가곤 했습니다. 자녀들은 말씀 속에서 성장해 갔고 저도 영어예배와 중등부 교사로 섬겼습니다. 그리고 기도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방법으로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자녀들과 겟세마네 작정기도 일주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해부터 올바르시고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으로 배정되셨습니다. 큰아이가 어릴 적 제가 직장생활 때문에 이모 집에서 자랐는데 형,동생 사이에 치여서 자신감이 없고 허약했었습니다. 그런데 5-6학년 때 연이어 담임을 맡으신 기독교 청년 선생님의 지도로 자신감과 자기계발, 운동 등 여러 방면에 뛰어난 아이로 자라났습니다. 허약했던 큰아이는 중2때 교회 고등부 형으로부터 기타를 배웠는데 예배시간에 악기팀에서 봉사할 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자녀들 성장에 여러방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둘째딸은 아토피가 심해 손바닥이 갈라져 항상 피가나고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손이 아파 중단할 정도로 심했지만 그것도 치료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란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도 교회를 벗어나지 않았고 토,일요일에는 고3인데도 교회에서 예배하며 온종일 봉사하였습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집에서 두 자녀가 악기에 맞추어 찬양하는 시간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또한 해마다 자녀들이 수련회나 성령대망회를 준비하면서 힘들지만 그때마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을 자신들이 직접 체험하고 감사를 느낀다고 항상 고백합니다. 이것은 엄마인 제가 해 줄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또 한국선교역사기념관 헌금과 목사님 장학기금 헌금에 아이들의 이름으로 심으면서 '대학교에 바로 들어가서 절약되는 비용을 하나님께 드리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었습니다. 자녀들은 둘 다 바로 대학교에 들어갔고 이제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하고 있습니다. 70일 얍복강 특별작정기도회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또 말씀하셨습니다. '자녀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라!' 저는 미련하고 연약하나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도하면서 담대히 저희 자녀들을 전도하며 하나님의 자녀들로 세워나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