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곽정희 집사 저는 이웃에 사는 분의 인도로 동네에 있는 작은 교회에 처음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무척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직장도 없이 오랜 시간 칩거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녀를 향한 엄마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만 저는 아들이 제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애지중지하며 아들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왔건만 아들은 제 마음과는 달리 순탄한 길을 가지 못했습니다. 아들이 대기업에 입사할 때만 해도 세상이 다 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실직한 이후 방황하는 아들을 위해 기도했지만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는 곧 실망하여 교회도 한 주 안 나가고 한 달 안 나가고 1년이 넘다보니 완전히 교회를 잊고 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가 기도만 하면 금방 좋은 일이 생길 줄만 알았던 저는 하나님보다 문제해결이 우선이었습니다. 저는 답답한 마음에 친구 따라 남묘호랑개교도 믿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기도를 할 때면 마음만 답답하고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을 받아 곧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성당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저희 집에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사람들이 수없이 찾아와 벨을 눌러댔습니다. 저는 몹시 짜증이 나있었습니다. ‘또 한 번만 와봐라 혼쭐을 내주고 말테니’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후 어느 날 또 다시 초인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저는 대뜸 문을 열고 찾아온 사람들을 문전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여호와의 증인 사람들이 아니라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초면에 실례를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어 전도 나오신 집사님들을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서로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교회 나오시면 어떤 문제도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신다는 말에 저는 아들이 취업만 된다면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하는 마음에 한번 가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때마침 부활절이 되었고 주일은 부담스럽고 해서 수요예배에 참석하여 새신자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기도도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망설여졌습니다. 그렇지만 ‘5주 교육은 받아보자’하고 열심히 새신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구역장님의 인도를 받아 주일 예배에 참석하니 너무나 성대함을 느꼈습니다. 웅장함과 거룩함 속에 목사님이 서 계시는 강대상에서 빛이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감히 안다닌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일예배 수요예배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다음에는 금요철야 예배를 드리는데 가슴에서 갑자기 울분이 솟구쳐 오르더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주체할 수 없이 흐느껴 울기 시작했습니다. 담당 전도사님의 안수기도에 마음은 후련하고 가슴에 쌓였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아들한테서 6년 만에 직장에 가려고 이력서를 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순간 그동안 어렵고 힘들게 한 아들이 한없이 예쁘고 늠름해 보였고 더욱 하나님께 아들의 취업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교회에 나온 지 두 달 만에 아들이 직장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뛸 듯이 행복했지만 혹여 남들에게 자랑이나 교만해 보일 것 같아 하나님께 감사 기도만 했습니다. 아들은 깨우지 않아도 일어나 직장에 나갔습니다. 이처럼 책임감 있고 능력 있는 아들을 그동안 무시하고 짜증을 낸 제 자신이 부끄럽고 아들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늘 마음에 근심 걱정이 사라지지 않아 혈압이 160~170까지 올라가는 고혈압의 위험 속에 살았는데 기도 후 마음에 평안과 응답을 받으니 지금은 120~80으로 정상이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나온 지 6개월 만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무한한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시고 역사하신다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살아갈 것이며 예수님의 몸이신 교회를 위해 일을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