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오화순 지역장
저는 원래 교회에 다니지 않다가 순복음부평교회에 처음으로 전도되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교회에 다닌 지 얼마 되지 않아 뭐가 뭔지도 모르는 가운데 지역장이라는 직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믿음이 아직 초신자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지역장이라는 직분이 너무 버겁고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성경공부는 빠지지 않고 성경탐구, 성경학교, 성경대학 등을 모두 이수하였습니다. 그러나 내 믿음도 나 자신도 크게 변화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항상 자신감도 없었고 ' 나 같은 것이 무슨 지역장이야'라고 생각하며 늘 자책했습니다.더군다나 남편은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어린아이를 두고 교회에 다니는 거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고 특히 물질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가슴 속에서 나도 돈벌고 싶다는 생각이 늘 있었습니다. 저는 가계 도움을 위해 우유배달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작은 공간에서 장사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그 곳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장 직분을 감당하는 것이 늘 버거웠기에 장사를 이유로 지역장을 내려놓겠다고 전도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속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 아 나도 돈 벌어 헌금을 마음대로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장사를 시작하긴 했는데 지역장을 내려놓는 것이 생각보다 힘이 들었습니다. 지역장을 내려놓을 떄의 기쁨은 잠시 잠깐 뿐이었고 삶은 몇 곱절로 힘들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어찌 되었건
장사를 계속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요예배, 철야예배 등 제대로 예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돼 버려 어쩌다 수요예배, 철야예배에 가면 교구식구들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처음 장사를 시작 할 때는 '하나님께 작정한 것만 다 드리면 그만둬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고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장사를 시작한지 5년째 되던 초여름이었습니다. 딸아이의 얼굴에 작은 물집이 생기고 그 물집이 터져 옆으로 번지기 시작하였고 2-3일 만에 얼굴 전체에 울긋불긋하게 일어나더니 몸전체로 번져가는 것이 걷잡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병원에 가니 아토피라고 하였습니다. 병이 너무 심해져 학교도 4일을 빠졌고 몇 주 동안이나 예배를 드릴수 없었습니다. 병원에 다니면서 한 달에 병원비가 80여만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남편의 회사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어 남편도 혼자 지방으로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장사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에 예상치 못한일로 인하여 장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돈 때문에 장사를 시작했는데 장사를 그만두니 몇 백만원의 손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엔 오히려 '돈이 다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고 장사를 못하게 된 것이 오히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로 새벽예배를 시작하여 딸아이를 위해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새벽예배를 시작한 지 몇 달안되어 물집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 엇습니다. 기도로 말미암아 딸아이의 아토피가 거의 다 나았고 감사함으로 주어진 일을 해 나갈 즘 중학교 3학년인 딸아이의 고등학교 문제가 또 다가 왔습니다. 남편의 월급으로는 고등학생인 두 아이의 교육비를 마련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목사님께서 70일 얍복강 특별작정기도회를 선포하셨는데 마음에 감동이 와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회에 참석해서 뜨겁게 찬양과 기도를 드릴수 있었습니다. 70일 얍복강 특별작정기도회가 끝나고 다음 날 딸아이가 "엄마, 특성화고에 갈래요!"라고 예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남편과 저는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라 놀랐으나 아이의 생각이 확고하여 아빠도 기쁘게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는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특별전형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졸업후에도 주님께서 딸아이의 앞길을 열어 주실것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예수님께서 저를 다시 부르시고 그렇게 부담으로만 여겼던 지역장 사명을 다시 맡겨주심으로 저는 믿음과 감사를 회복했습니다. 주님이 주신 사명이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는 제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거절하지 않고 예수님의 발자취만을 따라 기쁨으로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