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교구 배추옥성도, 이정례집사 지난 7월 첫 주일날 아침, 그날도 저는 홀로 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가고 싶었지만 남편은 제가 교회 다니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처음에는 핍박도 많이 하고 성경을 불태우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포기하지 않자 남편은 주일날만 교회 나가는 것을 허락해주었습니다. 저의 권유에 못 이겨 한 때는 교회에 나오기도 했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었기에 그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심성이 착한 남편을 구원해주실 것을 믿고 매일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남편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숨이 몹시 가뿐 목소리로 “나 지금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가”라는 말만을 남기고 곧 전화가 끊겼습니다. 저는 놀란 마음을 붙들고 남편이 실려간 병원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남편은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도착한 병원에서 환자상태를 보더니 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해서 급히 병원을 다시 옮겨야 했습니다. 가쁘게 쉬던 숨조차 멈춘 남편은 곧 어떻게 될 것만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응급조치를 취해 다시 숨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절망적이었습니다. “심장혈관이 다 막혀 있어서 수술도 불가능한 상태이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술을 해도 안 해도 살 가망은 10% 밖에 안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하나님 하나님 이대로는 안됩니다. 남편을 구원시켜주셔야지요. 이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라고 기도하며 일단 결과가 어떻든 수술이라도 해달라고 의사를 붙잡고 부탁했습니다. 의사는 정 원하면 일단 수술은 해보겠으나 기대는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교구 전도사님과 성도님들에게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저 또한 수술하는 시간동안 하나님께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술 시간은 10시간을 넘게 이어졌고 남편은 여전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 후 5일 정도면 생사여부가 판가름 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5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남편은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상태로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중환자실 복도의자에서 잠을 자며 남편 곁을 떠나지 않고 병원에 있는 원목실에 가서 새벽기도를 시작으로 날마다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16일이 되던 날, 장희열위임목사님께서 심방을 와 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전후사정을 들어보시고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을 아시고도 숨만 쉬고 있던 남편의 치유를 위해 전심으로 안수기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기도를 받고난 바로 그날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동안 미동도 않던 남편이 드디어 눈을 떴습니다. 그러더니 첫마디가 “하나님이 나 살려주셨어요”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믿겨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의식불명이 된지 16일만에 의식을 되찾은 남편은 대뜸 하나님이 자신을 살려주셨다며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남편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하고 행복할 뿐입니다. 그러면서 남편은 자신이 보았던 꿈을 말해주었습니다. 남편은 꿈 속에서 마귀들이 자신을 죽이려고 사방에서 달려들어 이리 저리 계속해서 피해다녔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피해다녀도 마귀들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게 달려들던 그 때 어디선가 하얀 옷을 입으신 분이 나타나셔서 남편은 그분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 나 좀 살려주세요”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매달렸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달려들던 마귀들을 치셨는데 마귀들이 그대로 여기저기로 떨어져 나갔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너무나 생생한 그 꿈을 통해 하나님께서 자신을 구원해주셨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의식을 되찾고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며칠 후에 일반병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정식으로 하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통해 눈물로 주님을 구세주로 믿겠노라 결단했습니다. 구원받고 치유된 남편의 모습을 지켜본 저도 놀랐지만 병원관계자들도 모두 한결같이 놀라워하는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남편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은혜로 두 달여만에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토록 교회가는 것을 반대하고 핍박하던 남편은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새 옷을 사도 꼭 먼저 주일날 입고 교회가서 하나님께 보여드리고 난 후에야 입고 다닐 정도로 하나님 중심 예배 중심의 변화받은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장희열위임목사님은 물론 우리 사랑교구 전도사님과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치료비 일부도 사랑과 행복 재단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과 추천서를 써주신 위임목사님께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이 모든 역사는 하나님께서 스케치로부터 시작하여 채색에 이르기까지 한폭의 그림을 완성하시듯 수많은 분들의 중보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통해 합력하여 만드신 멋진 치유와 구원의 작품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날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남편과 함께 아직 구원받지 못한 이들을 위해 생명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