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교구 김혜복 성도
먼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사를 드리고 모든 영광과 감사함을 하나님께 바칩니다.
저의 아들 시탁이는 어려서부터 심장병으로 인해 많은 고통과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야 했습니다. 저는 부모로써 시탁이는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주신 기업으로 믿고 최선을 다해 기도하며 양육하였습니다.
2009년 4월 30일 시탁이의 네 번째 심장병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수술 후 8일 만에 인공 산소호흡기를 뽑고 병실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중환자실에서부터 열이 38도 이상 가는 상태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그 후로 계속적인 고열에 시달리며 아이의 기력도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저는 특별한 조치가 없자 의사를 불신하기 시작했고 담당 의사들과 면담을 신청했습니다. 시탁이의 열을 빨리 잡을 수 있도록 무슨 대책이라도 세워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런 중에도 아이의 열은 40도에 다다랐고 곁에서 눈뜨고 지켜보기조차 힘겨울 정도였습니다. 저는 고열에 신음하는 아들을 보면서 안절부절 하다가 때로는 죄없는 간호사들에게 억지를 쓰며 아들을 고쳐내라며 밤 1시, 2시에 소란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고통이 극에 이르자 하나님께도 간절한 간구가 아닌 자포자기의 기도가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이 아이에게 큰 고통을 주시려거든 저를 대신 데려가세요.” “시탁이를 어차피 데려 가시려거든 고통없이 데려 가세요”라고 기도를 했었습니다.
그 때, 장희열위임목사님과 교우분들이 기도해주시지 않았다면 저는 절망 가운데서 헤어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교구장님을 비롯한 교우분들이 심방도 해주시고 기도도 해주셔서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술 후 13일째 되던 날 아이의 수술부위가 빨갛게 변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CT촬영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CT촬영을 한 후 이틀이 지난 후부터 빨갛게 변했던 상처가 이번에는 검게 변하는 모습을 본 흉부외과 선생님은 빨리 재수술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술 부위가 감염되어 염증을 일으킨 것이었습니다. 그 즉시로 재수술을 통해 수술부위 염증을 치료하였습니다. 그런데도 고열이 진정되지 않았고 독한 항생제 투여로 열과 함께 설사까지 심해졌습니다. 아이가 “엄마 배 아파! 배 아파!” 하며 고통을 호소 할 때 엄마인 저로써는 어찌해 주지도 못함이 미안할 따름이었습니다. 또한 항생제만 계속 투여를 하는 것을 볼 때 담당 의사에 대한 불신만 높아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아이의 병실에 새로운 환자분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어느 교회에 다니시는 전도사님이셨습니다. 그분은 저희 아들을 담당하는 의사 선생님이 제가 갖고 있는 생각과는 달리 사랑이 많으시고 훌륭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도사님을 통하여 의사 선생님에 대한 불신을 버리고 치료 과정을 믿고 신뢰하며 기도하며 기다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아이의 병이 빨리 낫기 만을 간구하였습니다. 그 때 생각난 것이 기존 항생제가 효과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의사선생님에게 다른 항생제를 써 줄 것을 요청 하였습니다. 항생제를 바꾸자 이틀 동안 열이 잠시 멈추더니 또 다시 고열에 아이가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항생제를 써 보아도 호전될 기미가 없자 저는 또 다시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고 소아과와 흉부외과 선생님께 상의를 한 후 다른 주사 항생제가 아닌 먹는 항생제를 추가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약은 좀 서서히 잡히는 기미가 보였고 열이 나는 시간 간격이 길어져서 아이가 잘 먹고 잘 놀고 하다가도 열이 나면 또 파김치처럼 축 늘어지기를 여러 차례 하였습니다.
그렇게 병세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중에 하루는 느닷없이 아이가 “엄마 나 6월 24일 날에 퇴원 할꺼야” 하고 선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의사 선생님은 아직 퇴원이라는 말조차도 꺼낸 적이 없는데 도대체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그런 아이를 본 저는 달리 할 말이 없어 그저 “시탁아 네가 정히 그런 마음이라면 하나님께 꼭 6월 24일 날에 퇴원을 꼭 하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렴”하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저 또한 시탁이가 원하는 것처럼 그렇게 기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처럼 아이의 소원을 이루어주신 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희 가정에 기업으로 주신 하나님의 아들 시탁이의 소원대로 퇴원 할 수 있도록 지금은 열이 펄펄 끓고 있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만져주시고 고쳐주신다면 분명 나을 수 있을 것을 믿사오매 우리 시탁이의 소원을 꼭 이뤄주옵소서 사랑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그 후 시탁이의 상태가 눈에 뜨게 호전되었고 드디어 퇴원이 결정되었는데 그날은 정말로 아이가 입으로 시인했던 말처럼 6월 24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표적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성령님의 임재를 저는 몸소 체험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3개월 동안 저의 아들 시탁이의 완쾌를 위해 장희열 목사님을 비롯한 순복음부평교회 많은 교우분들의 중보기도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며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저 또한 어려운 분들을 볼 때 지나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저의 마음이 동요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