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구 조계자 권사 지난 3월말이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새벽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가 빙빙 돌면서 심하게 어지러웠습니다. 그러더니 왼쪽 귀에서 뭔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휴지로 귀를 닦아보니 피고름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증세는 더해만 갔습니다. 저는 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제 귓속을 보기도 전에 그냥 큰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한번 봐달라고 하니까 귓속을 보자마자 귓속이 피고름으로 꽉 찼으니 얼른 큰 병원에 가셔서 치료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머리에 혹이 있거나 암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 후에 뇌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큰 병이 아닐꺼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다른 이빈인후과를 두 군데 더 가보았습니다. 그런데 모두 대학병원에 가셔서 치료받아야 한다는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이보다 더한 병도 치료해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교구 목사님께 전화를 해서 귀에 고름이 나오고 아프니 기도해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교구 목사님께서 3일간 작정예배를 드리자고 하셨습니다. 저는 교구에 많은 사역으로 인해 바쁘실텐데 저를 위해 작정기도를 드려주신다는 말에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교구목사님께서는 저희 지역 외에 타 지역 지역장님들까지 다 부르셔서 저희 집에서 작정예배를 드려주셨습니다. 예배 때마다 저는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지역장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셨습니다. 제 귀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남편으로부터 온갖 핍박을 당할 때 심하게 맞아 고막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다친 적이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도 철저한 불교신도셨는데 보살이라고 불리실 정도였습니다. 집안의 큰 며느리였던 저는 하루가 멀다하고 남편은 물론 시댁식구들로부터 구타와 협박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신앙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받으신 고난을 생각하면 제가 감당해야 했던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고난과 시련속에 교회를 다니는 저를 보고 믿는 사람들 중에도 안타까워하면서 핍박이 좀 수그러들면 교회에 나오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안 믿는 사람들은 저보고 미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고난 받으사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기까지 사랑해주신 그 은혜가 너무 감사했기에 제게 닥친 고난을 감사함으로 받아드렸습니다. 제 생명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음을 믿었기에 그동안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기도하며 이겨냈습니다. 작정기도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고쳐주실 것을 저는 확신했습니다. 딸들도 처음에는 병원에 가보시라고 했지만 제가 믿음으로 나을 수 있다고 워낙 강하게 선포했더니 함께 기도해주었습니다. 3일간 작정예배를 마친 저녁이었습니다. 귀에서는 여전히 피고름이 흘러내렸습니다. 멀에서는 큰 공장의 기계소리같은 이명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났는데 피고름이 멈추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교구 목사님께서 심방전화를 해주셨는데 귀는 어떠시냐고 해서 다 나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교구 식구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다 고쳐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성도님들 중에는 제가 다 나았다는데도 계속 나으셨나며 믿지 못하시는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분명하게 치료해주심을 믿고 전에 갔던 집근처 이비인후과에 가보았습니다. 저를 본 의사선생님은 대뜸 "큰 병원으로 가시라는데 왜 또 왔냐"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괜찮아졌다고 하면서 귀를 보라고 했습니다. 제 귓속을 살펴본 의사선생님은 어떻게 나았느냐며 큰 병원에 갔다오셨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예! 큰 병원 하나님 병원 갔다 왔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아 그래요"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놀라워했습니다. 작정기도를 하면서 저는 마음에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병을 치료해 주셨다는 베드로전서 2장 24절의 약속하신 말씀대로 확실히 고쳐주실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할 때 병을 고쳐주시는 좋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