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꾼대로 이루어주신 하나님! 3교구 정숙희 집사 태의 열매는 하나님이 주신 상급임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두 딸을 주셨는데, 작은 딸은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착실히 잘 해왔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았으나 첫째 딸은 신앙생활을 힘겨워했습니다. 자녀가 믿음 안에서 잘 자라주기만을 바랄 뿐이었으나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큰 딸 아이는 어릴 때 제가 잘 돌봐주지 못한 시간이 많아 마음 한편으로 늘 미안함이 있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을 하는 관계로 거의 친정어머니에게 맡겨져 자랐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빠는 엄한 편이어서 보통은 저를 더 잘 따랐습니다. 그래서 저를 따라 교회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는데, 하나님과의 영적인 만남을 체험하지 못해 신앙생활은 의무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일날 예배를 빠뜨리지는 않았지만 예배를 드려도 별다른 은혜를 못 받는 것 같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회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저와 함께 대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큰 아이에게 어떻게 해서든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예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너희 자녀를 위하여 울라”는 말씀대로 저는 큰 딸아이의 믿음이 자라나 하나님를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앙성장과 함께 자녀의 대학진학을 놓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큰 아이는 그다지 성적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놀면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자격증이라도 따놓으라고 했더니 고등학교 졸업할 때 까지 무려 6개의 컴퓨터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이제 대학교 입시로 인해 하나님께 작정하며 기도했지만 막상 대학에 가려하니 내신성적이 좋지 않아 마땅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기도가운데 길을 열어주셔서 딸 아이는 대입을 앞두고 약 3개월 동안 산업디자인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미술공부를 했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을 의지하여 기도하며 딸 아이를 뒷바라지 해주었습니다. 수능을 앞두고는 장희열위임목사님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셔서 큰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역시 준비한 시간이 적어 좋지 않았습니다. 딸 아이의 성적에 맞추어 집에서 먼 곳으로 학교를 보내자니 마음이 안 놓이고 해서 일단 성적은 안 되었지만 기도하고 집 근처 산업디자인과가 있는 대학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합격이 어려울 것만 같았는데 결과는 예상외였습니다. 합격은 물론 장학생으로까지 선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큰 아이는 대학교를 잘 마치고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계통에 취업을 하고 보니 현실이 녹녹하지 않았습니다. 갈등하던 큰 아이는 자신이 무엇이 될 것인지 분명한 꿈이 필요했습니다. 큰 아이와 함께 저는 40일 작정기도를 하며 고민한 끝에 스튜디어스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딸 아이는 열심히 승무원 시험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그런 중에 우연히 알게 된 프랑스회사가 운영하는 G.O(Gentle Organizer)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G.O는 휴양지 리조트에서 고객의 휴양 프로그램을 짜주는 현지 직원으로 영어는 물론 다방면에 재능이 있어야 하는 직업으로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크게 인기 있는 직종입니다. 승무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영어 실력을 쌓아온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딸 아이는 그래서 세계적인 휴양지인 인도네시아 빈탄섬으로 발령이 나 떠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