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구 임현숙지역장

처음 사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말할 수 없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이 부칠 때가 많았습니다. 따로 사람을 쓸 형편도 못되었기에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가 모든 일을 다 도맡아 해야만 했습니다.

아침 9시에 출근하여 새벽 2시에 문을 닫고 집에 오면 새벽 3~4시가 다 되었습니다. 잠시 자리에 누었다가는 이내 일어나 등교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하루 종일 독서실에 있다보니 낮에는 학생들도 없고 장시간 혼자 자리를 지켜야 했습니다. 저는 그 시간동안 다른 일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경을 읽고, 또 장희열위임목사님의 몇 년 간의 설교를 비롯해 기독교방송을 통해 나오는 설교말씀을 매일 같이 들으며 하루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에는 아이들을 독서실로 오라고 해서 공부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독서실 문을 닫고 들어갈 때쯤에 당시 중학교에 막 들어간 둘째 아이는 잠을 자다가는 깨어서 집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졸다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상담전화가 온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럴수록 하나님이 주신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사업장을 운영해나갔습니다. 사업장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게 되었고 수입도 점차 좋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이 함께 있었을 때보다도 더 많은 물질의 복을 주셔서 십일조도 더 드릴 수 있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또한 잘 하지는 못하지만 지역장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셨습니다. 아이들 돌보랴 사업장 운영하랴 때로는 지역장 직분이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생각해보면 사명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제가 믿음을 지키고 살아왔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저를 연단하시고 훈련시키셔서 더욱 믿음을 성숙시켜주셨습니다.

그리고 올해 장희열위임목사님께서 송구영신 20일 새벽작정기도회를 선포하셔서 순종하는 마음으로 동참하여 기도를 하였는데, 새해소원으로 ‘사업장 확장이나 또는 업종변경’을 놓고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작정기도 9일째 되던 날, 하나님께서는 제게 ‘모든 것이 네가 말한 대로 되리라’하고 응답을 주셨습니다. 저는 확신을 갖고 계속 기도하였습니다. 작정 11일째 날, 사업장에 나가 일을 하던 중 마음으로 ‘복덕방에 사업장을 내놓고 기도할까’라고 생각을 하는 동시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려왔습니다.

저는 얼른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에 알고 있던 분이셨는데 “혹시, 독서실 나온 곳 없어요?”하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우리 독서실을 내놓으려고 하는데요”하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은 잘 됐다하시며 한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있지 않아 매매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급히 새로운 사업장을 찾아보아야 했습니다. 평소 아는 분도 없고 해서 가지고 있던 명암 하나를 찾아 무작정 전화를 걸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도 교회집사님이셨습니다.

마침 좋은 자리가 났다며 제게 소개를 해주었는데 기존 장소보다도 위치도 좋고 신설이라 시설도 훨씬 잘 갖추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제가 원하는 가격에 매매가 될 수 있도록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융자 없이 제가 원하는 조건대로 사업장을 너무나 순조롭게 매입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좋은 사업장으로 확장하여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곁을 떠난 후, 저 혼자 두 아이를 어떻게 키우며 살아가나 싶어 막막하기만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두 자녀를 모두 믿음 안에서 잘 키워주셨고 자녀들 앞으로 하나님께 예물도 드릴 수 있도록 사업에 복을 더해 주셨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따름입니다. 언제나 제 마음의 깊은 곳 까지도 통찰하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저를 위해 장희열위임목사님과 교구장님 그리고 성도님들이 해주신 기도가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고후 6:10)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믿음의 사람으로 날마다 주님 안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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