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교구 교현희 집사 저희 집안은 일찍이 예수님을 영접하여 기독교 가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저만은 사춘기 과정에서 이유 없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있어 예수님을 믿지 않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아예 불교에 더 관심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불교를 통해 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나름 노력을 해보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허무함만 더해갔습니다. 불교에 대한 회의감이 있던 차에 저는 결혼 후 시누이의 인도로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믿음이 있어 다닌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주일예배만 드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었습니다. 때로는 주말에 여가 생활을 하기 위해 주일 성수를 지키지 못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름이었는데 당시 7살이었던 큰 아들에게 40도가 넘는 고열로 인해 폐렴이 왔습니다. 의사의 말에 의하면 보통은 입원하면 1주일이면 퇴원한다고 하였지만 2주일이 되어도 차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큰 걱정이 찾아온 저는 새벽 예배에 나가서 하나님께 아들의 병을 고쳐주시길 기도하였습니다. 저는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중에 환상을 보았는데 그 환상 속에서 굿을 하는 무당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은 마귀의 역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를 바로 퇴원시키고 집에 돌아와 믿음의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기도할 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예수님의 이름을 의지해서 기도했더니 아이는 식은땀을 흘리며 온 몸을 꼬았습니다. 사단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사단은 견디지 못하고 입에서 더러운 것을 토해내더니 아이에게서 쫓겨나갔습니다. 그 후 아이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믿음이 성장하나 싶더니 곧 시험에 빠져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흔들리던 저의 믿음을 하나님께서는 지켜보고만 계시지 않았습니다. 큰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에서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우리 아들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병원에 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큰 아들은 매우 심각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폐가 괜찮은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라며 어른이 되어서도 인공호흡기를 용하고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다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철야 예배와 새벽 예배와 작정 예배를 계속해서 드렸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남편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믿음이 없었던 남편은 교회 다니면 세상적으로 많은 복을 받을 줄 알고 교회에 다녔는데 그 증거가 별로 나타나지 않자 불평하고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믿음이 적다고 나무랐는데 그것이 시험이 되어 남편은 그만 교회에 안 나오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때 남편을 격려해주고 끌어주었어야 했는데 제가 지혜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크게 어려워지면서 빚더미에 올라 살던 집도 넘어가고 월세집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늦둥이로 주신 28개월밖에 안된 딸아이가 있었는데 저는 어린 딸을 어린이집에 맡기고 직장에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직장생활로 인해 힘들었지만 새벽마다 하나님께 기도하며 이겨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저를 강권하시더니 남편에게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까지 저는 “남편이 변화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해왔는데 하나님께서는 저보고 먼저 사과를 하라고 하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고 싶지 않았지만 성령님께서 얼마나 강력하게 저를 인도하셨는지 잠자던 남편을 깨워 거의 떠밀려서 잘못했노라 용서를 빌었습니다. 남편은 그런 제게 놀라워하더니 오히려 자신이 잘못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무기력했고 저 홀로 가정을 책임지고 고된 삶을 살아가면서 무능한 남편을 계속 참아주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정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계속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월세로 살던 집에서 하나님께서는 삼산동 휴먼시아로 이사를 하게 해주셨습니다. 휴먼시아로 이사는 집을 옮겼다는 의미를 넘어서 복된 하나님의 교회를 만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교회 전도팀의 심방으로 처음 우리 교회 예배가 은혜롭다는 말을 듣고 수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순복음부평교회를 나오게 되었는데 수요예배 때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신유기도를 해주지 않았는데 장희열 목사님께서 신유기도를 해주셔서 저는 아픈 곳에 손을 얹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신유기도에 대한 믿음을 갖고 기도했는데 어느 날 목사님께서 수요예배 마지막 축도를 해주실 때였습니다. 축도를 받는데 전부터 아파서 양반다리도 할 수 없었던 다리의 통증이 싹 사라지고 증상이 아주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작년 신년 축복 새벽기도회 때 목사님께서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예레미야 33장 3절을 통해 꿈과 비전을 갖고 기도하라는 말씀에 크게 은혜를 받고 그 때부터 저는 세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명문가문에 대한 비전을 품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경제적으로 어렵긴 했지만 세 자녀를 믿음 안에서 잘 키워주셨습니다. 어려서부터 다니던 교회가 있어 우리교회에 함께 다니지는 않지만 둘째 아들은 섬기는 교회에서 고등부 때는 회장까지 하며 헌신적으로 많은 봉사를 했습니다. 어찌나 열정적이었던지 제 생각에는 대학진학을 앞두고 공부해야 할 수험생인데 너무 교회 생활에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제 생각과는 달리 아들의 성적으로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중앙대학교 국제물류학과에 수시전형으로 바로 합격시켜주셨습니다. 아들이 성적만으로는 힘들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물론 교회활동 등에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도록 인도해주신 것입니다. 환경이 어려워 대학 다니는 두 자녀의 학비를 제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모저모로 모든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 자는 야훼시니라’는 잠언 16장 9절의 말씀처럼 전적인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자녀들을 양육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성령축제 때 저는 다니던 직장보다 더 나은 직장을 놓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더 좋은 조건의 직장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표를 내려고 했더니 기존의 직장에서 이직하려던 직장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계속 다닐 것을 제안했습니다. 저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지 않고 그냥 다니던 직장에 계속 다닐 수 있었습니다. 직장을 옮기면 여러 가지 어려운 점도 있었을 텐데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을 잘 아시고 더 좋은 길을 예비해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면서 저는 가정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너무 힘들 때는 주위에서 차라리 이혼을 하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는 가운데 가정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으심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살아가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은 바로 저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제 자신을 먼저 변화시켜주셨습니다. 비판적인 자세보다는 이해와 섬김의 자세로 남편을 대하자 남편도 자연스럽게 변화되어가게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아이들도 남편도 모두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만을 저희 가정에 주인으로 모시고 그리스도의 향기가 드러나는 명문가정이 되도록 기도할 것입니다.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