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구 배화숙 지역장 저는 고창 산골시골에서 태어나 교회라고는 먼 동네 교회, 지금 생각하니 초코파이를 먹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밥 먹고 학교 가는 것이 전부 인줄로만 생각하고 자랐습니다. 제 기억에는 너무나 가난한 가운데서도 부모님은 자식들을 굶기지 않으려고 모진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셨던 모습이 영력합니다. 전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귀앓이를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난 때문에 병원 갈 형편이 못되었지만 그래도 저를 어떻게든 고쳐 주시려고 무척이나 애쓰셨습니다. 어린 저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원망 대신 일찍부터 돈을 벌어 아버지께 드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귀가 잘 안 들려 공부하기도 힘들고 아이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던 저는 어렵게 학교를 다니다가 가정 형편도 그렇고 해서 학교를 그만두고 가마니 공장에 취직을 했습니다. 제가 받은 월급을 드리면 아버지는 돌아서서 우시곤 하셨습니다. 가난했지만 부모님은 저희들에게 바르게 살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훗날 서울 객지에 나와서 직장을 다닐 때 그 때 해주셨던 부모님의 말씀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 중에도 귀에서 고름이 멈추지를 않아 월급을 타면 귀를 고쳐 보려고 병원에 돈을 다 갖다 주다시피 했었습니다. 그래도 귀앓이는 쉽게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아직 10대 어린 나이에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자살까지 생각해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나이에 죽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아니야 26살까지는 살아야지’ 하고 뒤로 미뤘습니다. 그 후 저는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걱정을 덜어 드리고 싶기도 하고 결혼은 제게 새로운 삶을 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은 곧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남편과의 성격차이와 경제적인 문제로 늘 싸움이 멈추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신혼 때부터 저는 부업하면서 큰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큰 아이를 키우면서도 남편과의 갈등은 계속되었습니다. 남편이 돈을 벌기 위해 외국에 나갔을 때가 더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귀국하면 다시 힘든 생활은 계속되었습니다. 남편은 일할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저는 자녀양육에 직장까지 다니느라 고생이 이루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귀로 인한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의 병까지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한번은 아이를 업고 집도 나와 봤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때문이라도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마음을 가다듬고 제가 무엇인가를 믿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누군가를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있었을 때 우연히 은행에서 순복음교회 구역장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구역장님은 당신 집에 방이 있으니 세 들어와 살라고 하시며 방까지 내주시고 제 신앙성장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구역장님은 저를 친 자매처럼 대해주시며 구역예배, 주일예배를 빼먹지 않고 드리도록 하셨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도록 저를 양육해주셨습니다. 저는 구역장님 하라는 대로 순종하며 열심히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첫 번째 남편의 직장이 응답받았습니다. 인천에 아남산업이라는 큰 회사에 취직을 시켜주셨습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하 방 1칸 집으로 이사를 왔는데 하나님께서는 사원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생활 중에서도 최선을 다해 신앙생활을 하던 중 저는 언제부터인가 제가 귀에 신경을 안 쓰고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귀를 치료해주신 것입니다. 사람과의 대화도 원만해졌고, 흐르던 고름도 깨끗이 사라졌습니다. 저는 너무나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저는 더욱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했습니다. 남편도 직장을 얻고 집 걱정도 덜고 제 귀까지 고침을 받았으니 모든 고난이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남편과의 싸움은 여전했습니다. 남편은 모든 것을 제 탓으로 돌렸습니다. 저 또한 문제의 원인을 남편에게만 돌렸습니다. 도저히 남편을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남편이 너무 미워서 이혼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이혼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기에 못하고 하나님께 예배 때마다 부르짖고 눈물로 기도하고 울었습니다. 다른 남편들은 다 예수 믿어도 제 남편 만은 예수 안 믿을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저 혼자 천국가지 남편은 천국에 오면 안 된다’고 까지 생각했습니다. 저는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나님께 ‘더는 못살겠습니다. 저를 차라리 데려가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모습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찾아와주셨습니다. 어느 날 눈물로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직접 응답하셨습니다. ‘내 딸아 너의 눈물을 보았고 너의 기도를 들었단다. 사랑한다 딸아! 그래 딸아 널 사랑하지만 너의 남편을 내가 더 사랑한단다’는 말씀으로 제 가슴을 치셨습니다. 그때 저는 회개의 눈물과 기도가 나왔고 그동안 해왔던 기도의 내용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바라보던 눈빛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만지시고 저를 세워주셨습니다. 남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품고 제가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했던 것을 하나님께 내려놓기 시작했습니다. ‘그래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변화 시켜주셔야 해’ 라는 믿음이 불같이 솟아올랐습니다. 이때부터는 남편 구원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하나님께서 변화시키시고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겠지’ 라는 확신이 왔습니다. 남편을 구원시키는데 또한 기도만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남자 집사님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집사님들은 남편이 마음의 문을 열도록 힘껏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먼저 변화시켜주시고 그리고 변화된 저를 통해 굳게 닫혀있던 남편의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셔서 끝내 구원의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남편이 구원받고 나서 깨어질 뻔했던 저희 가정도 하나님께서는 다시 세워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저는 순복음부평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면서도 우리 순복음부평교회를 사모하고 부러워했습니다. ‘저 교회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성도들도 믿음이 크겠지. 지역장님들은 작은 교회 목사님 역할 한다던데 나도 될 수 있을까’ 라는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그 꿈을 이루어주시고 지금은 지역장이란 사명까지 주셨습니다. 이제는 어떠한 폭풍이 와도 하나님이 계시기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하나님께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때마다 날마다 말씀을 레마로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할 뿐입니다.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변화된 제 모습을 보고 동생들도 예수님을 만나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예수님께서 가난한 모습으로 오신 것은 나를 부요케 하려 하심이며 저를 이 땅에 보내시어 살게 하심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저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기 위함이라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을 의지하여 앞으로도 저희 가정에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복 주실 것을 바라보며 주어진 사명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고난 받는 자녀의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좋으신 하나님께 큰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할렐루야! 주님 영광 받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