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구 김광자 성도 2009년 4월 12일 저는 차를 운전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다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다행히도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남편에게 연락이 되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저는 갑자기 뇌출혈이 와서 매우 위급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응급수술을 했으나 여전히 의식은 돌아오지 못해 재차 수술을 했습니다. 그 사이 저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꿈을 꾸었습니다. 한 호숫가에 배 한척이 놓여있었는데 제가 급히 달려가 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배에 하얀 두루마기를 입고 있던 분이 제게 손짓을 하며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대로 타려고 하자 그 분은 뱃머리를 돌려 떠났습니다. 그 꿈을 꾼 다음 저는 의식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제 손과 발은 움직이지를 못했습니다. 재활치료도 받고 여러 가지로 고쳐보려고 했지만 낫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교회 전도사님과 지역장님 한 분이 병원에 있는 저를 심방오셔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전도해주셨습니다. 교회 다니시는 저희 사돈께서 우리교회에 전화를 하셔서 심방을 부탁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그때로부터 우리교회에 나아와 하나님을 온전히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주 어려서 그리고 결혼 하고나서 몇 번 교회를 다닌 적은 있었으나 세상일을 핑계로 교회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아들만큼은 어려서부터 교회에 열심히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간 아들은 6학년 때는 성령세례까지 받고 예수님을 잘 믿는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했습니다. 대학입학 원서를 낼 때는 기도원에 올라갔다가 원서제출 마감날 와서는 덜컥 신학교에 원서를 내고 올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때만해도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아들은 틈만 나면 ‘교회 나오시라고 예수님을 믿어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얼마나 전도를 했는지 모릅니다. 저는 그런 아들에게 “무슨 천당과 지옥이 있냐?” 하며 “알았다 알았어 내가 때가 되면 나갈테니 그만해라”라고 말하며 번번히 거절하고 미루었습니다. 그래도 아들은 제가 구원받게 해달라고 많이 기도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자식을 위해 기도를 많이 해 주었어야 했는데 저는 거꾸로 아들에게 기도의 빚을 진 어머니가 되었습니다. 그런 아들의 기도 덕택에 저는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을 믿고 교회 나온 뒤로 저는 주일이면 꼭 예배 드렸습니다. 제대로 걸을 수 없었던 저는 교구 성도님들의 도움으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삼산동 휴먼시야에서 전도를 할 때였습니다. 저는 말도 못하고 불편하고 해서 전도는 하기 어려웠지만 전도하시는 성도님들을 위해 밥이라도 해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정성을 다해 기회 되는 대로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그런데 한 날은 손에 힘이 없어 구역장님의 도움을 받아 호박죽을 수어 식사 대접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절반밖에 들리지 않는 양손으로 겨우 설거지를 마치고 평소 팔을 들어보는 습관이 있어 팔을 드는데 쭈욱하고 팔이 쫙 펴져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하고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그 후에도 교구에서 목요일마다 전도를 하면 식사는 제가 책임을 지고 봉사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온전히 건강을 회복시켜주실 것을 기대하며 봉사도 했지만 무엇보다 식사를 준비해서 대접하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에서는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쁨이 제 안에서 샘솟듯 넘쳐났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 속에 봉사하면서 지금은 두 팔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교회도 다른 사람 도움 없이도 혼자서 잘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저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거듭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지금도 전도하는 날이면 언제든지 식사봉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게 주신 하나님의 축복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의 소망은 그저 천국 가는 그 날까지 다시 얻은 새생명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려지길 바랄 뿐입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좋으신 하나님만을 높여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