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강혜숙 구역장 저는 어린 시절 오형제의 막내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다복한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일찍이 예수님을 영접한 믿음 좋은 언니의 전도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어느 덧 결혼할 나이가 되어 지금의 남편을 처음으로 부모 형제에게 소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빠들은 다 안 된다고 했지만 언니만은 다른 조건 보지 말고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남편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전도부장으로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자신을 믿고 따라와 달라는 남편의 말과 언니의 기도와 권면으로 저는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결혼하고 1-2년 동안은 교회를 잘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은 일로 인해 바쁘다는 이유와 환경에 눌려 조금씩 세상과 타협하며 세상으로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웃음꽃이 만발하던 저희 가정은 어느 새인가 웃음이 사라져갔습니다. 세상에서는 백점일지 몰라도 신앙은 빵점짜리 남편이 되어갔습니다. 먼저 믿었다할지라도 도중에 믿음을 잃어버리면 나중 믿음보다 못한 결과를 낳는다는 주님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남편과의 다툼은 끊이지 않았고 저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렇게 제 신앙마저 지쳐갈 무렵 주님은 저를 우리 교회 금요철야예배로 인도하여주시고 큰 은혜를 받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새벽예배도 드리면서 남편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교구장님도 함께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흐른 12월 마지막 달이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교회 나가자고 안했는데 새해부터는 교회를 다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기쁘고 가슴 벅찼습니다. 저는 다음 날 새벽예배에 나아와 어찌나 감사하고 감격했던지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어 울고 울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신앙은 온전히 회복되질 못했습니다. 저는 또다시 저희 집에 남아있던 술과 음란 마귀를 떠나가게 해달라고 백일동안 예물을 드리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주님의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주님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실망하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온 힘을 다해 주님을 믿고 순종하여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 통성기도시간에 제게 환상을 보여주시며 주님 안에서 모든 것이 온전히 회복되리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간구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후 저로 하여금 더 기도하게 하셨고 남편을 새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가정의 화목도 되찾아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두 자녀의 길도 일천번제 기도 중에 인도해주셨습니다. 일천번제를 드리는 중에 저는 두 자녀들을 향한 예비하신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주님께 묻고 또 물으며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무엇보다 신앙 안에서 잘 자라게 해주시고 각자의 달란트대로 꿈을 갖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일천번제기도가 끝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그렇게 끊지 못했던 남편의 술도 끊게 해주셨습니다. 지나온 날들이 환경적으로는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웬일인지 주님의 일을 하면 할수록 물질도 환경도 열려지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기도하면 모든 것을 열어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구할 것과 나중 구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신 은혜에 크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주님을 섬기며 주님 나라 위하여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