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교구 이주영 구역장 저는 모태신앙으로 청년 시절까지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부터 고달픈 삶과 물질적 어려움 속에 믿음이 연약해져만 갔습니다. 그런 중에 삼산동으로 이사를 와 순복음부평교회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지난 9월 초 교구장님께서 제게 핵심훈련이라는 성경교육에 참여할 것을 권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추석을 앞두고 모인 구역예배 때 저는 세 가지 기도제목을 내 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믿지 않는 가정에서 보내야 할 명절을 잘 보내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결혼 직후부터 문제들이 생겨 시어머님과의 관계가 껄끄러운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오래전부터 앓아온 피부습진이 너무 심해져 손이 다 갈라지고, 움직일 때마다 고통스러워서 이 병을 치유해 달라는 것이었고, 세 번째는 그 날 새벽 외사촌이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되어 이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렇게 중보기도를 부탁하고 난 후 기도제목이 하나씩 응답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기도제목이었던 시어머니와의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추석을 맞아 시댁에 내려갔는데 어머님께서 전을 부치고 계셨습니다. 저는 손만 씻고 하시던 일을 받아 전을 부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님과 눈을 마주치게 되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기도제목이었던 습진도 나았습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많은 돈을 들여 약을 쓰면서도 나아지지 않던 습진이 이제는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치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기도제목 또한 성경 말씀을 통해 위로해주셨습니다. 추석을 보내고 와보니 외사촌 장례식 날 죽은 외사촌의 동생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를 듣고 저는 생과 사,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고 경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평안과 치유와 위로를 받고 깨달으면서도 핵심훈련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훈련 전 날인 주일이 되었습니다. 교구장님께 기도를 받으러 갔는데 훈련회비를 내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또 한 번 제 가슴에 ‘아’ 하고 탄성이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매달 시누이로부터 10만 원씩 받을 돈이 석 달째 들어오지 않았는데 주일 이틀 전 통장에 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는 회비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동안 안 들어오던 그 돈이 왜 들어왔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성경교육 받기를 원하셔서 기도제목마다 응답해 주셨고 물질적인 필요까지도 미리 채워주신 것입니다. 저는 그런 하나님께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말씀훈련기간 중에 저는 제 신앙의 뿌리부터 다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재정립하게 되었고 그동안 잊고 지내던 영혼구원의 사명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확신에 대해 배운 훈련 첫날부터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안 믿는 분에게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말하는 놀라운 일도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어머님의 구원을 위해서도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전에는 어머님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 때문에 어머님 구원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아이들 아빠이자 함께 살아야할 남편만 구원받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 생각 또한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는지를 말씀을 통해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야 할 것은 겸손히 전능하신 하나님만 의지하여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음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 원망과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소망을 얻고 없는 것보다 있는 것에 감사하며 기도하는 믿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크게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는 말씀 안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남편과 시어머님은 물론 세상 사람들을 향해 강하고 담대하게 예수님을 전하며 맡은 사명에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합니다. 오늘도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