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양희순 구역장 큰딸아이가 18개월 되던 어느 날, 자꾸 밖에 나가 놀자며 혼자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그때 신발을 신던 아이가 갑자기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재빨리 아이가 다치기 전에 받아 안았는데, 아이는 온몸을 떨기 시작하면서 몸이 뻣뻣하게 굳고 눈동자도 이상해지면서 거의 의식이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열성경기”라고 걱정하지 말라며 입원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퇴원하고 난 그 뒤로 큰아이는 1년이면 한번 씩 연례행사처럼 경기를 하고 입원하기를 5살이 될 때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는 7살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잠시뿐 큰딸아이가 차를 타고 가는 중에 경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이번에도 병원에 입원시키고 각종 여러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 결과 아이의 병명은 “특발성 간질 증후군”이라는 병이었습니다. 잠복해있던 열성경기가 심해져 뇌파 상에 간질뇌파가 보인다는 진단에 가슴이 무너지는 심정이었습니다. 길면 평생 갈지도 모르고 짧으면 중학생 때쯤 치료가 완치될 수도 있다는 학계보고가 있으니 약물치료를 잘해보자는 의사의 말에 저는 눈물밖에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큰아이가 언제 증세가 나타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아이는 어느새 8살이 되고 학교생활도 그럭저럭 잘 지내던 중에 저희 가족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작은 아이를 보낼 어린이집을 찾던 중에 바로 우리교회 안에 있는 순복음선교어린이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서 보니 교회도 있어 “교회도 다니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온 가족이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구원의 확신도 없이 그저 주일 예배만 열심히 다니면 되는 줄 알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성경공부를 통해 성경말씀이 곧 하나님이시고 우리의 죄를 대신해 돌아가신 예수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매주 발행되는 복음지에 실린 간증들을 보면서 “진짜 기도하면 병들이 나을까?”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저 “우연이겠지?”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때 당시 딸아이는 악몽에 시달리며 지내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용기를 내서 믿음의 식구들에게 큰아이의 병이 치유되도록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10살이 되던 어느 더운 여름날에 열이 있어 병원에 다녀온 후 쇼파에 아이를 앉혀놓고 약을 타는 중에 갑자기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간 아이를 향해 돌아보니 큰아이가 쓰러져 경기를 하는데, 해마다 하던 경기와는 다르게 아이 얼굴이 거의 시커멓고 변하고 숨도 전혀 쉬지를 않고 온몸이 돌처럼 굳어있는 것이었습니다. 119에 신고해놓고 큰아이의 얼굴을 때려가며 이름을 불러보는데, ‘이 아이를 이제는 하늘로 보내나보다. 마지막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아버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우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며 죄를 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그저 머리로만 죄를 고백하던 저는 마음속에서부터 하나님을 찾고 죄를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중보기도해주시는 지역식구들이 있어서 저는 기도를 형식적으로 할 때가 더 많고 안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이를 다시 깨어나게 해주셨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저는 열심히 큰아이를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다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주일예배뿐 아니라 금요철야예배에도 참석하여 찬양하며 기도했습니다. 사람들이 찬양을 부르면서 우는 모습을 보고 “왜 저러지?”하면서 신기해 하기도하고 고등부 아이들이 일어나 손을 들면서 찬양을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찬양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몰랐습니다. 어늘 날부터인가 저도 찬양의 가사를 생각하면서 부르다보니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곁에 계시고 힘들 때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는 약속의 말씀도 주시고 계셨던 것을 깨닫게 되면서 눈물이 하염없이 나왔습니다. 또한 성령님을 몰랐던 저에게 성령 세례 받게 해달라고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면서 저의 믿음도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큰아이가 11살 때 1년에 한 번씩 받는 정기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검사를 놓고 기도하던 중에 하나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아이의 병에 대해 “다 나왔다.”라는 믿음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전에는 기도하면서도 의심이 있었는데 전혀 의심이 들지 않았습니다. 치유하심에 대한 믿음을 갖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병원에 갔는데 의사선생님께서 뇌파사진들을 한참 들여다보시면서 ‘어~없네!’라며 큰아이가 괜찮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정말요?”하고 재차 물어보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대답은 역시 똑같았습니다. 너무 기뻐서 웃음이 절로 나왔고 마음속으로 계속 “하나님 감사합니다.”하며 기도했습니다. 할렐루야! 그래도 약은 꾸준히 먹여야 된다고 했지만 저는 그것도 믿음으로 기도하면서 약을 줄여 나갔고 이제는 ‘완전히 다 나았다.’라는 확신이 들어 약도 끊고 무조건 아이를 위해 기도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에 구역장예배가 있어 저는 예배를 사모하며 기쁨과 감사와 믿음으로 구역장 예배를 드리게 됐습니다. 그날따라 말씀이 그렇게 은혜로울 수 없었습니다. 저는 목사님의 안수기도를 받고 간절히 성령님을 사모하며 “하나님 아버지 저도 만나고 싶어요.”하고 입술로 고백하던 중에 방언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눈물, 콧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그 가슴 두근거림과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뜨거움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의심을 믿음으로 바꾸어 주시고 제게 기도하게 하셨던 하나님은 딸아이의 병을 모두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게 성령세례를 통해 구원의 확신과 믿음의 큰 은사를 주신 것입니다. 그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족에게 큰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작년 추석 때 시댁에 가려고 새벽에 출발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저는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찬양을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계속 찬양을 부르고 있는데 잘 나오던 라디오가 지지직거리면서 달리던 차가 시동이 꺼져 멈춰버린 것입니다. 순간 ‘죽었구나!’하는 생각에 “하나님 도와주세요.”하며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구조될 때까지 뒤따라오는 차들이 서행하면서 옆으로 지나가도록 해주셔서 저희 가족 모두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올 구정 때는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휴게소에서 공기압 검사까지 받고 출발해서 고속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찬양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얼마를 달리다가 차 소리가 이상해 급히 휴게소에서 내려 차를 보니 뒷바퀴 바람이 다 빠져있는 것입니다. 만약 주행 중 앞바퀴에 펑크가 났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저와 남편은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과 함께 하시고 지켜주심을 이번 체험을 통해 깨닫고 저는 물론 아이들과 남편까지 교회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각자에게 주신 은사대로 헌신하며 봉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건강해진 큰아이를 보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흘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