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교구 양재순 집사 저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농촌에서 태어났습니다. 저희 집안은 무교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친구로부터 전도지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전도지 맨 마지막 있던 “이 모든 것이 천국 문이 닫히지 전에”라는 말이 제 가슴에 꽂히면서 저는 그 문구 하나 때문에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천국 문이 닫히면 천국에 들어갈 기회가 다시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중학교를 올라갔는데 가서 보니 기독교재단의 미션스쿨이었습니다. 하루는 교목님께서 수업 시간에 “우리는 언젠가 모두 다 죽는다. 그런데 천국과 지옥이 없으면 본전치기다. 하지만 만일 천국과 지옥이 있으면 그땐 너희들 어떻게 할래?”라고 물으셨습니다. 늘상 듣던 천국과 지옥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뒤로 더욱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교회를 열심히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착실하게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 친구들은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취직을 했는데 저는 늦게까지 취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새벽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제게 좋은 직장을 허락하시면 그 직장을 다니는 날까지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꿈속에서 주님이 직장을 주시겠다는 응답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도응답대로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첫월급부터 하나님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며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2년간 한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장 동료를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당시 남편과의 결혼을 기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택한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저는 제 뜻대로 밀고 나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자녀인 제가 불신가정으로 시집가는 것을 원치 않으셨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결혼을 한 후 무엇보다 저는 육체의 질병이 찾아와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살아야했습니다. 아이를 출산한 지 보름정도 되던 어느 날부터 극심한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얼음 무덤 속에 갇여 있는 것 같았고 에어컨 바람을 쐬면 뼈가 녹아 흘러내리는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3개월 뒤에는 한 손으로 500g정도 조차도 들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대 병원까지 갔지만 어떤 처방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아무 이상도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조금만 써도 손목의 뼈가 똑똑 부러지는 아픔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여름엔 반팔은 고사하고 내복 2개는 기본으로 입고 두꺼운 긴팔 옷을 겉에 입어도 추위를 감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도 고통스러워하는 저를 보고 당당 직장을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기도응답으로 취직된 직장이고 십일조를 드리는 기쁨이 너무 컸기에 직장을 그만 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극심한 고통 속에 매일매일 기도하며 10여 년의 세월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주님 너무 힘들어요. 제 병 좀 고쳐주세요. 왜 고쳐주지 않으시나요?”라고 하나님께 눈물로 부르짖으며 기도했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제 마음 가운데 음성으로 깨달음을 주셨는데 너무나 뜻밖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믿음이 없는 남편과 살면서 신앙을 잃고 세상으로 나아가 하나님도 찾지 않고 살까봐 제 몸에 가시를 주셨다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음성 앞에 펑펑 울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기도는 바뀌었습니다. 육체의 가시 때문에 기도 할 수 있다면, 찬양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더욱 힘을 내어 2년 동안 날마다 새벽과 밤에 주님의 은혜속에 기도를 했습니다. 그 때 주님은 제게 많은 복을 주셨는데 무엇보다 저희 친정어머니를 구원해 주신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습니다. 또한 그토록 추위로 인해 뼈마디 마디가 시리고 아프던 고통도 점차 고쳐주셨습니다. 지금은 우리 순복음부평교회로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셔서 그동안 제 신앙생활에 부족했던 성경말씀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하시고 기도도 마음껏 하게 해 주시고 성가대에서 찬양으로 봉사도 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더욱 감사가 넘치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날마다 주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는 말씀을 의지하여 일평생 하나님께 변함없는 순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