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교구 김미정 성도 저는 결혼 전까지 신앙생활을 해오긴 했지만 세상 즐거움과 함께 했던 온전하지 못한 무늬만 크리스천이었습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 저는 나름대로 교회는 잘 나가지 않았지만 혼자서 신앙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중에 첫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기쁨도 잠시 저는 깊은 산후우울증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하루하루가 그저 의무적인 삶이었습니다. 제 삶은 너무도 무기력하고 우울하기만 했습니다. 대인 기피는 물론 죽음을 수없이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죽음을 생각하다가 ‘이렇게 죽으면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거야 안돼’ 하는 마음이 들어 포기하곤 했습니다. 교회는 나가지 않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성경도 읽고 기독교방송도 청취하면서 죽음의 수렁에서 빠져나와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다가도 또다시 깊은 우울증에 걸려 시달리곤 했습니다.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 우리교회 조선남지역장님이 저희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언제나 활짝 웃어주며 찾아와 주시는 지역장님의 전도를 외면했습니다. 혼자 그러지 말고 교회에 나와 기도하며 하나님을 예배하면 틀림없이 변화될 거라고 했지만 저는 저 혼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자만에 빠져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도 너무도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지은 죄 값을 어느 정도라도 씻고 온전해진 다음에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지역장님은 3년 동안이나 저를 포기하지 않고 찾아와 주셨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수차례 상담도 받아보고 방송국에까지 의뢰하여 우울증을 치료받아보려고 온갖 방법을 다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제 스스로 얼마든지 온전해 질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런데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절대 온전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때 신앙이 없던 남편도 함께 교회 나가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도저히 내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보자는 마음으로 지역장님의 인도로 우리 교회에 올해 2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혼자서만 하나님을 바라보다가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행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그 순간 저는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이 제게는 거대한 파도처럼 밀려왔던 것입니다. 감당할 수 없는 그 크신 사랑, 나 같은 죄인을 위해 그 모진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그 사랑 앞에 저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회개하며 감사의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웠던 마음의 병도 어느덧 안개와 같이 사라지고 한량없는 사랑의 햇살로 제 영혼은 물론 육신까지도 하나님께서는 치유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하는 모든 신앙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예배생활은 당연히 가장 최우선시하여 드려왔습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이전에 사도신경에 나오는 ‘성도가 서로 교통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교회 안에서 성도가 서로 교제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 홀로 신앙일 때는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하고 교제하고 봉사하는 교회생활에 대해 부정적이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전라남도 보성에서 팔남매의 막내로 태어냐 뭐든지 제 중심으로만 살아왔던 영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 따라 교회에 처음 나가서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이 계심을 알았지만 제 삶의 주권자로 하나님을 모시지는 못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자기주장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성도와의 교제를 하는 신앙생활이 제게는 큰 약이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제가 제 인생의 주권자로 살아왔었다면 예배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은혜의 약을 먹고부터는 지금은 하나님을 주권자로 모시고 살아가는 삶으로 변화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일평생 소원이 있다면 주님이 주신 그 크신 첫사랑을 잃지 않고 뜨거운 사랑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며 굳건한 믿음 가운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저를 죽음의 수렁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께 영원히 감사와 사랑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