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임미숙 지역장 저는 교구에서는 지역장을 맡고 있지만 주일에는 교회학교 초등3부에서 교사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5학년 때부터 교회학교 보조교사로 시작한 교사 직분을 올해로 15년째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어린영혼들을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주님의 말씀과 교훈으로 섬기면서 사실 힘들다기보다는 제 자신이 더 많은 은혜를 받아 왔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만난 하나님의 자녀들의 변화된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몇 해 전 여름수련회 준비를 위해 기도할 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맡은 6학년 반 아이 중 한 아이가 꼭 여름수련회에 참석해야 한다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그 전 해에도 참석을 하지 않았던 아이라서 초등부 마지막 수련회이기에 어머니께 말씀을 드려 꼭 참석시켜주실 것을 당부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는 아이가 가기 싫다고 해서 보내지 않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님께 미리 포기하지 마시고 끝가지 기도해주시라고 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 또한 하나님께서 아이의 마음을 움직여주셔서 참석할 수 있도록 더욱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포기하셨던 어머니는 마음이 움직이셔서 아이를 보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이는 마음에 변화가 없었습니다. 저는 여름수련회 출발 당일 날 어머님께 아이를 교회까지만 데려다 주시라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온 아이는 저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짜증만 냈습니다. 제 마음은 무척이나 아팠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속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첫째 날에는 그저 따라만 다니던 아이가 둘째 날 성령대망회 때 마음의 변화가 있었는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함께 뜨겁게 기도해주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간절히 기도하는 가운데 아이는 성령세례와 더불어 방언의 은사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또한 그날 밤 성령대망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을 자던 아이는 꿈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도 받았습니다. 여름수련회 첫날 짜증으로 가득했던 아이의 얼굴을 함박 미소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 아이의 주일 예배 태도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예배를 드리려 왔으나 예배에 전혀 마음이 없어보였던 아이는 손을 들어 주님을 찬양했고 하나님의 말씀에도 집중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났습니다. 할렐루야! 또 친구 전도로 교회 나온 아이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이혼하셔서 안 계시고 아버지와 언니와 함께 사는 아이였습니다. 아버지께서 가끔 아이를 때리곤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주일 예배를 범하지 않고 잘 나왔습니다. 저는 아이의 가정 사정을 알고 나서 전도사님과 더불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를 데리고 여름수련회에 참석시켰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름수련회 기간 중 저는 그 아이가 학교에서 “짱”으로 알려진 친구라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와 상담을 통해 “하나님께서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하신단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네가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보니 선생님 마음이 이렇게 아픈데 너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시겠니?”하고 말했습니다. 아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는지 울면서 자신이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저는 “성령대망회 시간에 다른 친구들 신경 쓰지 말고 맨 앞자리에 앉아서 찬양을 열심히 하고 기도 시간에 하나님께 그동안 잘못한 것을 생각나게 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너에게 큰 선물을 주실 거야!”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는 그 아이를 만나주셨습니다. 아이는 순종하여 성령대망회 때 잘못을 회개하고 성령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학교에서 짱을 포기하고 폭력 친구들 모임에서도 탈퇴해야겠다고 결단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탈퇴하려니 다른 친구들의 보복이 무섭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너를 지켜 주실 꺼야! 걱정하지 마렴, 선생님이랑 전도사님과 같이 우리 기도하자”라고 하며 기도해주었습니다. 아이는 용감하게 탈퇴를 결단하고 친구들에게 매를 맞으면서도 결국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봉사반에 들어와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믿음의 자녀로 변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의 자녀들이야말로 우리 교회와 나라에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교사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