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구 윤세덕 권사 저는 예수 믿는 사람을 원래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교회는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다니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 후에 야채 시장에서 가게를 열어 장사를 하며 살았는데 일이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급기야는 수중에 가진 것마저 모두 날리고 빈털터리가 되어 극히 어려운 세월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나날 속에 하나님은 저를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함께 힘이 되어주어도 모자랄 판에 남편은 너무나 힘겨운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절망 속에 매일 술로 연명하며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중독현상까지 나타나 도저히 구제불능의 상태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저는 하루도 기도하지 않고는 살아갈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면서 남편을 고쳐보려고 알콜중독상담도 받아보고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일을 마쳐놓고 집에 와 보니까 남편이 앞집 부부와 실랑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남편을 설득해서 집으로 데려오곤 했는데 그 날은 관여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자꾸 제가 그런 문제에 개입을 하면 남편의 알콜치료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덧 시간은 점심을 지나 오후 한나절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남편은 만취 상태에서 오랜 시간 실랑이를 하다가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 이후로 남편이 술을 끊겠다고 하더니 정말 술을 한 모금도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남편 마음 가운데 ‘내가 이대로 살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하시고 ‘자식들을 봐서라도 다시 새롭게 삶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저는 남편이 꼭 술을 끊고 예수님 안에서 새사람이 되게 해 주시기를 눈물로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남편은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 육 개월 드디어 일 년이 지났는데도 술을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더니 하나님께서는 남편의 마음 가운데 구원의 은혜를 주셔서 그 은혜 속에 눈물로 기도하게 하시고 옛사람을 완전히 벗어버리도록 해 주셨습니다. 대게 알콜중독치료는 극히 어려워 남편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남편이 술을 끊었다는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또 다시 술을 찾을 거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지금까지 20년을 넘게 남편은 그토록 의지했던 술과 담배를 다 던져버리고 하나님께 붙들려 사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후로 어두웠던 저희 가정에 축복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절망의 터널을 지나 희망의 복된 가정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작은 곡물가게도 얻게 해주셔서 장사도 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자녀들도 건강하게 믿음 안에서 장성하여 지금은 모두 가정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가장인 남편이 변화되자 저희 가족 모두는 하나님을 가정의 주인으로 모시고 무엇보다 하나님과 교회 중심으로 살았습니다. 주일이면 온 가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또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을 감당하며 하나님의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눈물로 살아왔던 그간의 세월을 하나님께서는 말할 수 없는 위로와 은혜로 갚아주셨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거름더미와 같은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한없는 사랑으로 저희 가정에 찾아 오셔서 저 뿐만 아니라 남편을 구원해주시고 온 가족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인간적인 힘만으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고난의 거름더미 속에 빠져 살 때 그만 포기하라는 유혹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으심을 저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절망과 고난의 거름더미에서 남편과 저희 가정을 구원해주신 좋으신 하나님께 큰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