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구 김성숙 구역장 3년 전 제 큰 딸에게 희귀난치병인 “만성통증증후군”(CRPS)이라는 무서운 질병이 왔습니다. 제 딸은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하나님이 제게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2.5kg의 미숙아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잔병치례를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애착이 많이 갔습니다. 말썽 한 번 안 부리고 마음도 얼마나 예쁜지 뭘 시켜도 “싫어요”라고 한 번도 엄마 말을 거역을 해본 적이 없는 착한 효녀입니다.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엄마 힘들까봐 아르바이트를 하며 또 장학금을 받아서 등록금 걱정을 덜어준 딸이었습니다. 결석, 지각 한 번 없이 학교생활을 물론 교회생활도 충실했던 딸에게 이런 몹쓸 병이 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저는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에 하나님의 뜻이 있었음을 이제는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저녁 귀가 길에 보도블록에 걸려 넘어졌는데 다음 날 너무 아파 퇴근 길에 정형외과에 갔더니 인대가 늘어졌다면서 깁스를 하고 왔습니다. 나중에 깁스를 풀고 한방병원에서 침을 맞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통증은 날이 갈수록 더 해만 가고 딸은 급기야 학교에 퇴직계를 내고 인하대 병원에서 특진을 받았습니다. 이런 저런 검사를 다하더니 꾀병이라며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 영 검사결과가 석연치 않아 다시 인천기독병원에서 다시 재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담당의사 선생님께서는 놀라지 마시라면서 침착하게 “이 병은 CRPS라는 희귀난치병인데 들어보셨는지요?”하고 딸아이의 병명을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기운이 빠지면서 현기증이 났습니다. 그리고는 전문대학병원으로 가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료를 예약하려 했으나 워낙 환자가 많아 예약이 힘들었습니다. 진료를 받을 때까지 딸아이의 고통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한방병원에 입원을 하였습니다. 치료를 잘 하는 병원이었지만 별다른 차도가 보이지 않아 결국 15일 만에 퇴원을 하고 대학병원 예약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딸아이의 다리는 종아리부터 점점 부어올랐고 통증은 발가락 끝에서 머리끝에까지 바늘로 쑤시듯 했습니다. 나중에는 무엇과 살짝 스치기만 해도 기절하듯이 자지러지게 아파했습니다. 저는 곁에서 그 모습을 보며 어찌해야할지 가슴을 치며 안타까움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세상에서 둘도 없이 소중한 딸! 불쌍하고 불쌍한 딸을 하나님 치료해주세요!’라고 저는 울부짖으며 기도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딸은 아픈 몸으로도 엄마인 저를 걱정해서 집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안 간다는 저를 떠밀 듯 보낸 이유는 밤새 고통 속에 시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저에게 보이기 싫어했던 것입니다. 제가 마음 아파할까봐 일부러 그런 것이었습니다. 저는 새벽기도 마다 딸이 아픈 이후부터는 눈물, 콧물 정말 맥이 빠질 정도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희 딸 고쳐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주사를 얼마나 놨던지 나중에는 주사 놓을 자리도 못 찾아 딸의 고통은 더해만 갔습니다. 작은 딸 아이의 도움으로 성모가톨릭병원의 전문의교수님과 연결이 되어 예약을 했습니다. 큰 딸 아니는 그 때 어린 아기처럼 집에서 한 발자국도 걸을 수가 없어서 네 발로 기어 다녔습니다. 아니면 의료 기구를 붙잡고 다니고 그것도 몇 발자국도 못가 통증으로 주저앉았습니다. 밖에 나갈 때는 걸을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차에 휠체어를 싣고 다녔습니다. 다시 성모병원에 입원하여 검사를 받았는데 역시 ‘CRPS’ 병명이 나왔습니다. 그 병원에서도 치료방법은 없고 단지 통증이 있을 때마다 마약제를 맞아야 했습니다. 수술도 어려웠습니다. 너무나 딸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볼 때는 얼마나 펑펑 울었는지 모릅니다. 밤이 되면 고통이 너무 심해 가슴에는 마약패치를 붙이고 닝겔 대에는 몇 개의 주사병을 주렁주렁 매달고 살았습니다. 숨쉬기가 곤란할 때는 산소 호흡기를 달아야 했고 약 효과가 떨어지면 또 통증의 고통이 오고 딸은 주사 달라고 소리 지르고 겨우 주사를 맞고서야 울다 지쳐 잠이 든 딸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천사 같은 내 딸, 이쁜 우리 딸 하나님 왜 제 딸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하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 사이 잠에서 깨어난 딸아이는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따라 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딸아이는 “엄마, 저 그래도 하나님 원망 안 해요. 내일은 주일이니까 기도 많이 하고 오세요.”하고 말했습니다. 아픈 중에도 딸은 혼자 Q.T(성경묵상)을 늘 하고 있었습니다. 병상에서도 통증이 좀 나아지면 혼자 성경을 보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저는 속으로 또 울었습니다. 딸은 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전 그대로 마음이 편해요. 하나님이 치료해 주실 거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저희 딸을 담당했던 주치의사 선생님은 앞으로 평생 못 걸을 수도 있고 또 “만성통증증후군”(CRPS)은 오래 가다 보면 환자들이 통증을 못 견디고 자살하는 경우가 90%라고 했습니다. ‘웃음전도사’, ‘행복전도사’라고 TV에 나왔던 인기강사분도 이 병의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번은 너무나 딸아이가 고통스러워해서 병원에서 퇴원일보다 3일 더 병원에 입원해 있었을 때였습니다. 딸아이가 그 날도 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지쳐 병상에서 낮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더니 갑자기 펑펑 우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엄마, 전 꿈이 아니길 바랐는데 꿈이었어요!”라고 말하며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그리고는 “엄마 제가 꿈속에서 걸었어요. 제가 걸었다고요!”하면서 딸아이는 계속 우는 것이었습니다. 곁에서 성경을 읽고 있던 저는 놀란 표정으로 딸아이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내가 어느 예식장에서 드레스를 입고 휠체어에 앉아있었어요. 난 생각하기를 내가 왜 예식장에 있지? 왜 드레스를 입고 있지? 내가 결혼을 하는 건가! 그럼 나의 신랑은 어디 있지? 하고 있는데 결혼식이 곧 시작하려고 했어요. 막상 결혼식장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걷지도 못하는 내가 어떻게 들어가지 하고 걱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내 앞에서 하얀 턱시도를 하신 분이 내게 손을 내밀면서 “딸아, 장하다. 잘 참았구나.” 하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분의 손을 잡고 예식장 안을 걸어가면서 이게 꿈이 아니길 바라고 있었는데 그만 꿈을 깨고 말았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와 딸아이는 서로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 때 딸아이에게 성령님께서 임하심으로 방언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입원기한이 다 되어 병원에서 퇴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지인이 침술이 좋은 한의원이 있다며 꼭 한 번 가보라고 자주 권했습니다. 저는 이름 있는 유명한 한방병원에서도 못 고쳤는데 하며 별로 신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퇴원해서 한 번 가보자고 해서 가 봤는데 아픈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우리는 딸아이의 상태를 말하고 침을 맞고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니던 대학병원에 계속 입 퇴원을 반복하며 치료를 받던 중이었는데 또 퇴원을 해서 다시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딸아이가 통증이 심해 새벽 6시부터 가서 기다렸는데 우리하고는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다른 사람만 계속 침을 놓아주었습니다. 우리보다 늦게 온 사람도 먼저 침을 맞았는데 기다리다보니 오후 4시가 되었습니다. 가지고 간 병원 약으로 견디다가 약기운이 떨어지자 딸아이에게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 딸을 보고는 다른 분을 치료하다가 말고 제 딸에게 침을 놓아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침을 놓아주신 선생님은 교회 다니시는 분으로 그 당시에는 안수집사님이셨고 지금은 장로님 직분을 받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더니 장로님은 갑자기 제 딸에게 다음부터는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딸아이를 위해 새벽기도 때 기도를 하고 침을 놓아 주기 많이 기다렸는데 아직도 하나님보다 병원을 더 의지하고 있으니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로님은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병원 약도 다 버리고 치료를 받겠느냐고 했습니다. 저는 그러겠노라 약속을 하고 집에 와서 만에 하나를 대비해서 한 달 치 병원 약 중에 1회분만을 남기도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의 치유하심만을 바라며 일주일에 두 번씩 치료를 받았는데 하나님께서는 친히 주님의 손끝으로 장로님을 통해 제 딸아이를 조금씩 고쳐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기나 긴 말할 수 없는 고통의 밤을 지나고 지나서 조금씩 호전되던 딸아이는 그 몸서리쳐지는 통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지난 5월 23일 날 강남성모병원에 찾아가 치료정도를 확인 해보았는데 1년 6개월의 투병 끝에 완전히 치료되었다는 완치 검진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기적 그 자체였습니다. 큰 딸아이는 지금 건강을 회복하고 직업전문학교 교사로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하나님의 영광과 축복이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함께 마음고생하며 기도했던 남편도 사업의 문이 열렸고 작은 딸 아이도 회사에서 승진을 했습니다. 저희 딸을 위해 침을 놔주시던 장로님은 “침보다는 하나님께서 고쳐주셨다”고 하시며 기뻐해주셨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절대 불가능한 불치희귀병도 하나님께서 하시면 못 고칠 질병이 없음을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모든 영광을 치료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