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구 조순형 집사 저는 20년이 넘게 고혈압을 앓아왔습니다. 젊어서 고생을 많이 해서 나이가 드니 심장도 안 좋아지고 당뇨병도 찾아왔습니다. 3년 전에는 위궤양으로 치료까지 받았는데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위암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종합건강검진을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음에도 불구하고 2009년 10월 26일 새벽 1시에 심한 두통이 왔습니다. 아들이 급히 병원으로 데려가줘 진단을 받아보니 뇌출혈 중에서도 지주막하출혈이라는 병으로 빠른 응급치료가 필요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경우,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또는 도착해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다행히 생명을 건지는 경우라도 심각한 후유장애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신속한 검사와 빠른 응급치료가 이루어졌고 중환자실 또한 빠르게 병실을 확보할 수 있어서 많은 출혈량에 비해서 더 이상의 뇌압상승이나 추가적인 뇌의 손상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7시간의 수술이 잘 끝나고 뇌수술 뒤에 오는 합병증에 대한 우려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도 있었으나 큰 이상이 없었기에 재활치료와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면 된다는 의사의 소견에 따라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며칠 뒤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성경책을 안고 있었는데 시커먼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빼앗으려고 하고 있었고 전 성경책을 뺏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성경책에 있는 끈을 잡아당기는 순간 성경책은 순식간에 한 장 한 장 흩어지며 그 사람들은 성경책 주변으로 나가서 더 이상 성경책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저는 끝까지 한 장 한 장 주어서 다시 성경책의 본래 모습을 완성했습니다. 그 꿈이 있은 후 며칠 뒤, 수술 후유증으로 왼쪽 팔 다리에 힘이 없어 아들의 부축이 아니면 걸어갈 수 없는 제가 3층 계단을 내려가는데 성령님께서 “사랑하는 딸아 넌 할 수 있어! 넌 할 수 있어!”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말씀에 의지하여 “아멘 아멘”하며 한 걸음씩 계단을 내려가게 되었고 어느덧 1층까지 제 힘으로 내려온 걸 알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 첫 주일날 교구장님께서 목양실로 인도해주셔서 장희열 목사님께 기도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을 뵌 순간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서 사망에서 저를 건지셨습니다” 하고 외쳤습니다. 목사님은 인자하게 웃으시며 “하나님은 사망에서 건지시는 분이십니다”라고 하시며 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사순절기간 주일 예배시간에 위임목사님께서 설교시간에 몸이 아픈 사람은 베드로전서 2장 24절 말씀을 믿고 만 번 쓰라고 선포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하실 때 예수님이 쓰라고 하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 때만 해도 왼쪽 팔, 다리가 힘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의지하여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몇 달 쓰다 보니 이사야 53장 5, 6절 말씀이 강하게 제 맘속에 밀려왔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야훼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이 말씀이 강하게 제 마음속에 밀려왔습니다. 그리하여 아무것도 아닌 저를 이처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했고 함께하심을 믿었습니다. 베드로전서 2장 24절 말씀을 계속 쓰는 가운데 마귀가 팔에 심한 통증을 주어 쓰지 못하게 한 적도 있었지만 죽을힘을 다해 믿음으로 6개월 동안 만 오백 번을 썼습니다. 비록 말씀을 쓰고 또 쓰면서 몸은 불편하고 힘들었으나 마음만은 화 한 번 나지 않았고 평안함이 넘쳤습니다. 지금은 제가 말을 하지 않으면 많이 아팠던 사람인 줄 모를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이 저를 본다면 뇌출혈로 큰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만큼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 지역을 담당하시는 신지역장님은 제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0시 기도를 작정하고 즉시 교구에 중보기도 신청을 했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기도를 받고 수술도 하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두 번의 안수 기도를 통해 쾌유를 위한 영적 믿음을 불어 넣어주신 장희열 위임목사님과 중보기도 해 주신 모든 교구장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직 완치가 되었거나 더 이상의 병원 치료가 필요가 없는 상태는 아니지만 성도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과 헌신이 하나님께 전달되어져 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죄와 사망 권세에서 구원해 주신 부활의 주님께 큰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