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신성아 지역장

 
저는 여수에서 신앙을 모르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교회란 곳도, 믿음이란 것도 모르고 자라다가, 초등학교 때 친구들이 교회 가자는 말에 아무것도 모른 체 친구를 따라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교회만 다니게 되었는데, 중학교 교회 수련회 때 성령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제가 기도하던 중에 갑자기 혀가 꼬이면서 이상한 말로 기도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도 무서워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중학교 시절을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다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교회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분별력이 약한 저는 우연히 이초석 목사 교회(예수 중심 교회)를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모르고 다녔던 곳이 주변에서 이단이라고 했기에 그때부터 아예 교회에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부평에 있는 미래타운 쪽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사한 집에서 보니 큰 십자가가 보였습니다. 큰 십자가 있는 곳이 궁금하게 생각이 들긴 했지만, 장로교회만 다녔던 저에게는 순복음교회란 곳이 낯설기만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을 때, 순복음부평교회 지역장이라는 분이 전도차 방문하였습니다. 그 지역장의 권유로 순복음부평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던 저에게 하나님은 다시 찾아 오셨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댁은 불교 집안이라 그때부터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은 그런 환경 속에서 교회를 다니는 저를 많이 이해 해줬지만, 저는 장로교와 많이 다른 순복음의 열정 속에서 적응하기보다는 제가 감당하기에 힘들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 저는 다시 교회를 도망치다시피 다니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회 안 다닌지 8년이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다시 한 번 손짓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무엇인가가 채워지지 않고 허전함이 계속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시장에서 순복음부평교회에 다닐 때 알던 구역장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구역장님이 저에게 ‘다시 나와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말씀을 했는데, 저는 그 음성이 주님이 주신 음성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서 순복음부평교회로 인도해 주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2017년이었습니다. 순복음부평교회로 돌아오고 나니 고향집을 다시 찾은 것처럼 기뻤고 평안했습니다.

 
저희 아들은 10월 15일에 공군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아들이 공군에 입대 할 수 있었던 과정은 다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일들이었습니다. 저희 아들은 2016년 봄에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갔습니다. 그리고 중국 학교생활을 끝내기 전 군대를 다녀오기 위해 2016년 7월 초에 육군으로 지원을 하였고, 2018년 11월 28일로 입영날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중국 학교생활 계획 때문에 입영날짜보다 더 일찍 입대하고 싶어서 다시 신청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날짜는 똑같이 나왔고, 입대할 사단만 다르게 나왔습니다. 실망한 아들을 보면서 저는 이 문제를 놓고 계속해서 기도를 하고 있었고, 지역예배 때 기도제목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예물을 심으며 아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과 마음을 주셔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아들에게 ‘공군에 지원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은 아들은 7월초에 공군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군은 지원한다고 다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시험과 심사를 통과해야 갈 수 있습니다. 아들의 점수는 커트라인에 걸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당시 잠깐 기준치가 낮아져서 아들이 1차 서류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차 면접시험이 8월 1일에 있었는데, 아들은 공군의 군 복무기간이 24개월이라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왜냐하면 유학 중인 중국 학교의 학기가 9월에 시작되는데, 계산해 보니 제대일자가 2020년 10월 15일이다보니 제대하고 나서도 바로 복학 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은 합격을 해도 할 수 없이 육군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정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에서 2019년 4월부터 군복무 기간이 22개월로 단축된다고, 아들이 공군 면접보기 3일 전에 발표가 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대일자가 2020년 8월 21일이 되어서 중국 유학하는 데에 차질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면접시험을 보았고, 8월 30일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저는 금식기도를 시작하였고, 교구지역장님들과 구역장님들에게 중보기도 요청을 하였습니다. 교구 식구들은 자기 일처럼 합심하여 기도해 주셨습니다. 면접의 결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고, 172명의 운전병을 뽑는 중에 저의 아들이 172등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은 헌혈, 다자녀, 봉사 등의 가산점을 가지고 지원하였지만, 저의 아들은 아무런 가산점 없이 면접을 받는데도 합격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밖에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저의 아들은 10월 15일 공군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던 말씀은 잠언 16장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야훼시니라”였습니다. 저희가 우리의 생각으로 계획하고 포기하려고 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예비하심가운데 인도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 가운데에서도 오직 주님만 의지하고 바라보고 나갔을 때, 우리를 평안 가운데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박스 내용 :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야훼시니라”(잠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