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구 김은경 집사

 
5년 전 하나님을 만나고 그 크신 구원의 은혜를 깨달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순복음부평교회로 교회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음식점을 했던 남편이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그리고 도박에도 손을 대면서 안 좋은 일들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이 힘들 때였지만, 우리 가족 모두가 교회 봉사자로 섬기며 행복한 교회 생활을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3부 샬롬 성가대에서, 아들과 딸은 교회학교에서 찬양팀으로 봉사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헌신하는 우리 가족에게 하나님은 ‘앞으로 주님 안에서 좋은 일만이 가득 가득 할 것’ 이라는 소망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간간이 심적으로 힘든 일들이 있었지만 기도하면서 매순간 함께 하시는 성령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1년 전 남편이 어렵게 꾸려가던 가게를 접게 되면서 또 다시 물질의 어려움이 왔습니다. 남편은 남은 부채를 갚으려고 밤낮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누이가 운영하는 장어집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주일에도 가게를 열어서 남편이 주일예배를 드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여러 차례 본인의 생각대로 일을 추진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는데, 여전히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 모습에 답답하고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웠습니다. “내 이름으로 불려지는 모든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하라 그를 내가 지었고 그를 내가 만들었느니라”(사 43:7)라는 말씀을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셨는데, 이 말씀이 우리 남편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로인해 월요일이든 화요일이든 힘들 때마다 정해진 날 없이 쉬었던 남편이, 이제는 주일에 쉰다고 했습니다. 아직은 육체가 연약하고 힘들어서 주일에 쉬어도 교회로 발길을 옮기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 시간 안에 주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깨달아 저와 함께 성가대에서 주님께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림을 그려봅니다.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대로 되리라”

 
친정 식구들은 하나님을 만나기 전의 저의 모습을 알기에 믿음생활을 하는 것만으로 늘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잘 풀리지 않는 남편의 상황과 물질의 어려움에도 저와 저의 자녀들이(아들은 중등부 봉사반, 딸은 찬양단) 주말에도 교회와 선교단에 있는 모습을 보면서 답답해하시고, 가정을 돌보지 않는다고 책망도 하십니다. 어느 날 언니와 통화를 하는데 믿음생활 하는 것은 감사하지만 세상에서도 할일은 해야 한다고 조언 아닌 조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해 주신 이 삶은 그냥 그 정도의 감사할 일이 아니였습니다. 과거의 삶은 술을 즐기며 세상에서 내 멋대로, 나 하고 싶은 대로 즐기며 주위 사람들은 생각 하지 않고, 나를 정당화하며 ‘나는 행복하다’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 삶이야말로 ‘지옥’이였음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았던 저의 죄를 뼛속 깊이 깨닫게 하시고, 십자가에 달린 저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또한 저를 대신해 그 엄청난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통해 그 지옥 같은 죄의 삶에서 구원해 주시고, 건져 주시고 자유함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다시 전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저의 말을 들은 언니는 흐느끼며 본인이 망각하고 다시 이런 얘기를 꺼낸다면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라고 했습니다. 성령님께서 언니의 마음을 만져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령님께서는 저에게도 감동을 주셨습니다. 언니에게 전하는 저의 입술에서 나오는 말들을 통해 저를 찾아와 주셨던 주님을 잊고 있었던 것을 일깨워주셨습니다. 어려워지는 형편과 가족들의 책망, 교회에 일어났던 일들이 기도로 승리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상처들을 주님께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주님을 신뢰합니다. 믿습니다.’ 하면서도 의심하며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저의 속마음은 “주님, 지금의 현실에서 속히 벗어나게 해 주세요. 속히 지나가게 해주세요. 속히 구원해 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습니다. 힘든 고난에서 벗어나고, 바라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주님의 은혜요, 축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저의 믿음을 보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주님께 용서를 빌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 있었습니다. 굳이 그 십자가를 지고 가지 않으셔도 되셨습니다. 그러나 그 수치와 조롱을 다 받으시며 주님께서는 기쁘게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승리하셨습니다. 저 또한 지금의 현실을 벗어나려고만 하지 않고, 내 안에 계신 주님과 함께 감사함으로 잘 감당하며 주님께서 지신 십자가의 길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주님을 본받아 그 좁은 길을 따르기 원합니다.

 
겟세마네 기도회를 멈추고 새벽기도회를 시작하려고 했었지만 수개월간 쉽게 열리지가 않았었는데, 주님께서는 저희 지역 집사님을 통하여 저를 새벽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의 자리에 불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형편없고 낮고 작은 자인 저에게 저를 통해 허락하신 일을 이루시겠다 하십니다. 저를 떠나지 않고 함께 하신다 하십니다. 상황과 환경이 바뀌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온다하더라도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삶을 기쁘게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승리하는 믿음의 삶을 살기를 소망합니다. 오직 높고 지존하신 예수님만을 높이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 내용 : 과거의 지옥 같은 삶에서 건져주신 것만으로 감사하면서도, 현실의 상황 때문에 주님의 사랑을 잊어버렸던 저를 회복시켜주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