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유태환 안수집사

 
형의 전도로 25살 때부터 예수님을 믿게 된 저는 순복음교단의 교회에서 처음 신앙생활을 하며 성가대로 봉사를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음악과 노래를 좋아했던 저는 성가대에서 봉사하는 것이 너무도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다 아내의 권유로 장로교단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순복음에서 받은 은혜가 많았던 저는 순복음 신앙이 그리워졌고 그때쯤 직장에 일이 많아지면서 예배에도 소홀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2002년 1월, 저는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져 오른쪽 반신이 완전 마비가 되었습니다. 원인은 업무상 과로였고 그로 인해 3년 동안 일을 하지 못하고 치료에만 전념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의 은혜로 회사에서 산재처리가 되어 치료받는 기간에도 월급이 나와 경제적인 어려움은 겪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자 순복음교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순복음교회를 찾다가 순복음부평교회를 보게 되었고 아내와 함께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중풍병으로 절망에 빠진 상태에서 하나님은 저에게 긍정적인 믿음으로 예배와 봉사를 통해 예수님만을 바라보기를 원하셨습니다. 제가 순종하며 모든 예배와 기도의 자리로 예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저의 중풍병을 고쳐주기 시작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중풍병으로 인한 치료 기간 저에게 귀한 봉사의 직분을 주시고 봉사를 감당할 수 있는 배움의 문도 열어 주셨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지만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한 적이 없었던 저는 4부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조금 더 갖춰진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싶어졌고, 때마침 집 근처에 성악을 배울 수 있는 음악학원이 생겼습니다. 저는 그곳이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예비하신 곳이란 생각에 감사한 마음으로 6개월 정도 성악 레슨을 받으며 더 즐겁고 기쁘게 봉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부 성가대 지휘자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성가위원장님으로부터 1부 성가 대 지휘와 성가대장으로 봉사할 것을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지휘를 배워본 적도 없고 오른손이 아직도 불편해 망설여졌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2010년 6월부터 지휘를 맡았습니다. 처음에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제 나름대로 훌륭한 지휘자들을 찾아가 배우며 열심히 1부 성가대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다 2014년 여름, 한국교회 음악협회에서 주관하는 ‘합창 세미나’에 참석하게 된 저는 그곳에 모인 성가대 지휘자 대부분이 음악을 전공한 분들로 하나님께 더 좋은 찬양을 드리기 위한 배움의 열정으로 세미나에 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을 보며 그동안 하나님께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너무 소홀하게 봉사를 하고 있었던 제 모습을 보며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세미나 직후 바로 직장 생활을 하면서 토요일마다 수업을 들을 수 있는 2년 과정의 한국기독교음악대학을 찾아 성악과 지휘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매주 토요일마다 주일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성악과 지휘를 공부하였고, 주일에는 아침 6시부터 찬양을 준비하여 1부 예배 글로리아성가대 지휘와 4부 할렐루야 성가대에서 테너 대원으로 찬양하며 맡겨주신 봉사의 직분을 감당하였습니다.

 
이렇게 성가대 지휘로 시작된 음악에 대한 열정에 하나님께서는 저를 백석대학교 음악대학원 석사과정에 이르게 하셨습니다. 2018년 12월 4일에는 57세라는 나이에 난생처음 음악대학원 졸업연주회인 독창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찬양곡과 클래식, 성악곡들을 14곡이나 불러야 했습니다. 이 노래들 중에는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로 구성된 곡들도 있었습니다. 학부에서 성악을 전공한 저에게는 약 50분간 성악을 부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외국어로 된 성악을 외우고 부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가사를 외우는 것도 문제였고, 몇 곡 부르다가 목이 쉬어서 중도 포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도로 나아가기를 원하셨는지, 우리 교회에서 40일 작정 새벽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벽에 하나님께 야고보서 1장 5절인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되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라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도를 시작한 이후로 가사들이 머릿속에 저장이 되었고, 또한 발성과 호흡에 대한 깨달음을 주심으로 저의 노래가 점점 발전되었습니다. 독창회 하는 당일에도 성령님이 도와주시기를 간구하며 노래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독창회는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또한 저의 딸과 아들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나기 시작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세상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모든 것을 맡기면 저와 저의 가정에 평안과 위로를 주시고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것을 날마다 체험하게 하심에 감사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박스 내용: 57세라는 나이에 난생처음 음악대학원 졸업연주회인 독창회를 갖게 하신 하나님! 독창회를 저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나아갔더니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