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교구 김현자 구역장

 
저는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그리고 중매로 전파업을 하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첫 아이를 28살에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전파업이 잘 되지 않아 가정 형편이 좋지 않게 되었고, 그로인해 저는 전파사 옆에 구멍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파사보다 장사가 잘 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서 3명의 딸을 낳게 되었고, 교회는 다니지 않았지만 가게 앞에 있는 선교원에 딸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의 딸들은 그 선교원에서 믿음 생활을 하게 되었고,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기도도 많이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처럼 교회 생활에 열심히 하니, 저와 남편은 교회 다니지 않는데도 교회로부터 훌륭한 어머니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신앙이 없음에도 아이들을 교회에 가는 것을 막지 않았던 이유는 교회를 다니면 착하게 자라고 반듯하게 자라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세 딸들은 이렇게 믿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교회에 열심히 봉사하였습니다. 저는 남편의 반대로 교회에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딸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좋은 성적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가정의 어려운 경제적인 형편이었기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그 부분까지도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큰 딸은 전북대 환경공학과에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환경공학의 인지도가 없어서 졸업을 해도 취직자리가 많이 없어서, 저는 큰딸이 교육대를 나와서 선생님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생각들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들어간 큰 딸은 공부하면서 간혹 장학금도 받으면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만 졸업하면 당연히 취직하고 이제 어려운 가정 형편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할 때에 우리나라에 I.M.F가 떠지게 되어 취직을 못하게 되었고, 그래서 어쩔 수없이 들어가게 된 곳이 바로 학원 강사의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큰딸은 강사 일을 하면서 서울의 환경연구원을 뽑는 시험에 응시하게 되고, 아무도 모르게 시험을 보았습니다. 그 시험에서 큰딸은 합격하게 되었고, 서울로 직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딸에게서 기쁨의 소식을 듣게 될 때, 갑자기 집에 어려움이 생기에 됩니다. 남편이 계속적인 복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게 되었고, 병원에서는 그저 담석이 있다고만 하였습니다. 그 사실만 믿고 남편은 담석 재거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배는 계속 아파오게 되고, 그래서 저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서울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 결과 담도암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은 또다시 재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그런데 상태가 매우 심각하였습니다. 바로 암이 전위가 많이 된 상태였습니다. ‘조금만 일찍 담석이 아니라 담도암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빨리 치료 받을 수 있었을 것을’ 이라는 원망의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저는 전주와 서울을 오고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 있자,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전주대 병원에 추천서를 써주었고, 다시 집 가까이에 있는 전주대 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오래 있지 못하고 돌아가시게 되었습니다.

 
이런 슬픔에 싸인 저에게 딸들은 교회로 인도하였고,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교회는 다녔지만 믿음이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가게 때문에 주일에도 나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사이 큰딸은 시립대학교 환경과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가, 또 다시 더 좋은 조건으로 한국환경기술원으로 발령 받아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딸도 전북대 의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에 있는 이랜드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막내딸은 미술을 전공으로 서울에 있는 홍익대에 우여곡절 속에 들어가게 되었고,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 광고회사에 취직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광고회사에 잘 다니고 있던 막내딸이, 어느 날 직장을 그만 둔다는 이야기와 함께 교회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둘째 딸도 같이 가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딸들이 다니는 교회의 여자 목사님이 두 딸을 데리고 사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하나님처럼 생각하면서 충성하라고 강요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교회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던 때이지만, 두 딸이 잘 못된 길을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전주에 있는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딸들이 있는 곁으로 올라오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그러나 딸들이 살고 있는 곳인, 서울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못가고, 인천에 살고 있는 엄마(이공림 집사) 옆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엄마가 다니고 있던 우리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주에서 다녔던 장로교회와는 다른 분위기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꼈지만, 꾸준히 다니다 보니 저에게도 말씀으로 은혜가 되는 순간이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하지 못하는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상한 교회에 빠져있는 두 딸을 위해 절실하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하루는 막내딸이 찾아 와서 지금 자기가 다니는 교회가 이상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그 교회에서 나오겠다고 하였고, 그 뒤를 이어서 둘째 딸도 나오게 되었습니다. 둘째 딸과 막내딸은 전공을 살려서 새로운 개인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의 자녀들은 중간에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봉사하고 기도한 모습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바른 길로 인도하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남편들을 만나 가정을 꾸미고 자녀들을 낳아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막내딸에게도 임신 6개월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저의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게 인도하심과 교회에 열심히 자기의 달란트로 봉사하게 한 하나님의 은혜와 다른 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무한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 내용 : 저의 세 딸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딸들로 인해 우리 가정을 믿음의 가정으로 삼아주신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