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신앙생활의 첫 발걸음은 스무 살 무렵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가정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가난하고 힘든 환경에서 자란 저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배움에 대한 미련은 자라면서 열등감으로 변해 늘 부정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살게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직장 동료의 전도로 순복음 교단의 작은 개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구원의 기쁨은 생겨났지만 매사에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모습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던 중 주위 성도님들이 배우자 기도는 꼭 해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의 배우자 기도 제목은 딱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열등감 많은 저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둘째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일 년 정도 기도했을 무렵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의 기도제목대로 담배도 피우지 않았고 저의 허물을 덮어 줄만큼 자상한 사람이었습니다.

남편과 결혼 후 부평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근처에 다닐 수 있는 교회를 찾던 중 한 권사님의 전도로 순복음부평교회로 인도함을 받아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와서 받은 가장 큰 은혜는 항상 열등감에 눌려 부정적이고 소극적이었던 삶이 새롭게 변해 예수님 안에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삶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순복음부평교회에 와서 위임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목사님께서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생각은 하나님이 주시는 생각이 아니라고 설교하시며 우리의 생각을 예수님 안에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바꿔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그 설교를 들을 때는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위임 목사님의 설교가 저의 가슴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빌립보서 4장 13절에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는 말씀처럼 나 혼자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내 안에 예수님이 함께 계시고 말씀을 의지하면 능치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적극적인 모습으로 삶의 태도가 바뀌어 가던 중 한 권사님의 권유로 주일 3부 성가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저의 모습이라면 성가대 지원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남들 앞에 나서는 것도 부끄러워서 못할뿐더러 노래도 잘 부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성가대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처음 성가대 들어갈 때는 악보도 전혀 볼 줄 몰라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고 음도 맞추지 못해 음정은 들쑥날쑥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지휘자님을 통해 악보 보는 법을 가르쳐 주시고, 음정 잡는 법이며 호흡하는 법도 알려 주셔서 성가대 들어간 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신혼 초부터 구역장을 맡아 섬기게 되었는데 오랜 시간 구역장으로 섬기면서도 제가 지역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구역장은 지역장님이 시키는 것만 잘 순종하면 되지만 지역장은 말씀도 어느 정도 잘 알아야 하고, 리더십도 있어야 하는데 저는 말주변도 없고 배운 것도 짧다는 생각이 늘 저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부족한 저도 하나님께서 쓰시고자 하면 쓰실 수 있다는 것을 저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부족하고 연약한 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지역장을 섬긴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살던 저를 구원해 주시고 자녀 삼아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매사에 부정적이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던 저를 말씀으로 변화시켜 주시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불러 주신 그 사랑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큰 은혜이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주신 직분 귀하게 여김으로 충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되기를 소원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