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교구 김기은 지역장

믿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가진 것 아무것도 없이 아버지 집에서 나와 빈손으로 살림을 시작한 저희 부부는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 직장 문제로 인천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천으로 이사 와서 집을 얻었는데 집주인이 저희 부부가 이사한 날부터 갑자기 몸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가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자꾸 몸이 아프니 집주인은 자신이 믿고 있던 무당을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무당은 ‘혹시 그 집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있느냐, 그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고 물어보았고 집주인은 가만히 생각해 보더니 가끔 그 방에서 기도하고 찬송하는 소리가 난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 찬송과 기도 소리는 우리 집에서 구역 예배드릴 때 나는 소리였습니다. 무당은 당장 그 사람들을 내보내야 한다면서 그 사람들이 믿는 신이 우리 신보다 더 강해서 아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얼떨결에 우리는 그 집에서 쫓겨나 근처에 있는 다른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저희가 나가고 나서 며칠 뒤 동네에서 집주인을 만나 요즘엔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멀쩡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 사건을 통해 귀신도 하나님을 알아보고 벌벌 떤다는 성경 말씀이 사실이고 온 우주 만물에 하나님만이 가장 위대한 신이심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크고 작은 응답을 체험하며 저희 부부는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신앙을 더욱 키워갈 수 있었고 저의 가장 큰 기도 제목인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완고한 유교 사상을 가지신 분이셔서 저희 부부가 교회 다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시고 방해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선천성 소아마비로 평생 다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셨습니다. 그런데다가 눈에 녹내장이 와서 당시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아버지를 볼 때마다 저대로 돌아가시면 지옥에 가실 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아버지를 구원시켜 달라고 하나님 앞에 날마다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폐암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비보가 날아들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진 것이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손을 쓸 수 없다는 말에 아버지는 절망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절망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모시고 무작정 기도원으로 올라갔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예레미야 33장 3절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병든 아버지를 고쳐주시고 구원시켜 달라고 눈물로 부르짖으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정말 기적처럼 아버지의 폐암은 깨끗하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소아마비로 펴지 못하시던 다리도 펴지고 녹내장 또한 수술 없이 싹 낫게 되는 기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큰 치료의 기적을 경험한 아버지께서는 그동안의 모든 죄를 눈물로 회개하시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아버지께서는 구원받으시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은데 기도하는 방법을 모르신다며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하셔서 주기도문을 가르쳐 드렸더니 하루에 백번씩 주기도문을 암송하시며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제사를 강조하시던 아버지께서 자신이 죽으면 절대로 제사 지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시고 지금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편안하게 천국에 가셨습니다. 그로 인해 저희 가정은 제사가 없어지고 제가 그토록 원하고 기도했던 찬송과 말씀으로 예배드리는 가정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저에게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감당하라고 지역장의 사명까지 주셨습니다. 비록 저의 힘으로는 맡은 직분을 감당하기 부족하지만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허락하시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눈물로 기도할 때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기적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지역장의 사명도 열심을 다해 감당하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