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구 안병태안수집사

저는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40세까지 교회도 하나님도 알지 못한 채 살았습니다. 술과 노래를 좋아하고 세상이 주는 즐거움에 빠져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다가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아내의 형부가 간경화와 간암으로 몸이 악화되어 치료 방법을 찾던 중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신유의 역사가 잘 일어난다는 소문을 듣고 1980년 10월에 난생 처음으로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 목사님의 설교 제목이 “행복한 가정”이었습니다. 그 당시 아내와 불화가 많았던 저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초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만 다니면 가정이 행복해지겠다는 믿음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구원의 은혜로 기쁨은 얻었지만 아내와의 불화는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0년에 저는 순복음부평교회로 옮기게 되었고 아내는 다른 교회로 나간다고 해 서로 다른 교회를 섬겼습니다.

저는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위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해 참된 복음과 진리를 깨닫게 되었고 믿음이 날마다 성장했습니다. 새벽기도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찬송을 부르며 즐거운 마음으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아내와 화목하지 못하는 것이 계속해서 마음에 걸렸습니다. 한 가정에서 그것도 한 몸이 되어야 할 부부가 서로 다른 교회를 섬기는 것을 하나님께서 결코 기뻐하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아내와 화목을 이루고 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갈라디아서 6장 9절에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는 말씀을 붙잡고 무려 15년간 끊임없이 얍복강 70일, 홍해 40일, 다니엘 21일, 여호수아특별새벽기도, 철야기도까지 빠짐없이 참석하여 기도하고 교구장님들과 우리 교구 남성, 여성 식구들도 저희 가정을 위해 함께 중보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또 교구 식구들의 발이 되어 차량 봉사도 마다치 않고 기쁨으로 섬겼더니 드디어 하나님께서 2015년 10월에 제 아내의 발걸음을 움직여 주셨습니다. 특히 저희 교구장님은 남편인 저보다도 더 열심히 제 아내에게 심방하고 권면하여 아내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아내와 함께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저희 가정에는 많은 변화가 생겨났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제가 그토록 바라던 아름다운 화목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신 것입니다. 얼마 전에는 교구에 아는 분 결혼식이 있어서 아침에 나가려는데 제 아내가 양복을 정성껏 다려 놓고 저를 먼저 챙겨 주었습니다. 그동안 아내에게 잘 해 준 것도 하나 없는데 먼저 섬겨 주는 모습에 감동하여 그날 내내 만나는 사람들에게 제 아내 자랑을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제 아내와 함께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마치 신혼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신바람이 납니다.

아내와의 화목이 이루어졌으니 이제 저의 기도제목은 오직 전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제 저희 부부의 남은 인생 오직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기를 원합니다”라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는 저희 아래층에 사는 믿지 않는 청년을 붙여 주셨습니다. 어느 날 그 청년이 제게 먼저 와서 교회 가고 싶다고 하는 말에 이게 웬일인가 싶어 교회로 데리고 나와 새신자 교육을 받게 했고 몇 주 전 제 아내도 조카를 전도하여 지금 새신자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불교와 세상 즐거움에 빠져 있던 불쌍한 저의 영혼을 구원해 주시고 가정에 화평까지 허락해 주신 주님께 제가 드릴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전도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은 인생 위임목사님의 설교 말씀대로 오직 전도의 씨를 뿌리고 영혼 구원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일꾼 되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