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은 대대로 우상을 섬겨 왔습니다. 더군다나 시할머니가 무당이었으니 남들보다 우상을 얼마나 더 섬겼겠습니까? 그러다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께서 평소 친분이 있던 가까운 교회의 목사님께 시할머니의 물건들을 없애 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신앙을 가지기로 마음먹으셨기 때문입니다. 시할머니의 물건들을 없앤 후 시어머니께서는 저희에게 신앙을 가지길 바라시며 “너희는 남들보다 예수를 더 잘 믿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신앙을 가지게 되었지만 우상을 섬긴 세월이 너무 오래서였는지 철야예배만 드리면 머리에서 소리가 나며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럴 때 저는 큰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그 두려움은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계속되었고, 그때마다 성경책을 가슴에 올려놓고 잠들곤 했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가지고 악한 영을 대적했고 결국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빚으로 인해 빚쟁이들에게 집을 빼앗기게 된 것입니다. 저는 문득 이 고난이 그동안 십일조 생활을 잘 하지 못 해서 겪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며 “하나님! 지금보다 더 좋은 집을 주시려고 그렇게 하셨죠?” 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으로 마음이 너무 힘들었기에 매일같이 눈에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저는 고난을 나름대로 극복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정말 내 힘으로는 안 되는가 보다! 하나님이 도와 주셔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는 예수님의 이름을 간절히 부르며 주님의 도우심을 구했고, 교회에 있을 때는 더욱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주님께 드린 기도와 온전한 십일조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을 월세에서 전세로 옮기게 하셨고 결국 내 집을 마련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2004년, 순복음부평교회의 찬양과 말씀이 뜨겁다는 이야기를 듣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우리교회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천번제헌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형편은 어려웠지만 저는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일천번제 기간 동안 무엇보다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저의 진심을 담아 간절하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첫째와 둘째 며느리까지 예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끝인 줄만 알았던 고난은 다시 다가왔습니다. 그 당시 큰 아들은 천안함에서 중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처음 천안함 사건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저는 큰 아들이 무사할 거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내 아들은 배에 딱 붙어서 올 거예요. 우리 아들은 살아서 오지요?” 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저의 바람과 달리, 큰 아들이 천안함 사건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큰 아들을 잃자 자식을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아들을 생각하며 울기만 하던 저는 결국 우울증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때는 정말 매일같이 옥상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다녔습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도 저를 붙들고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천국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자살하면 천국 못 가지? 그럼 아들한테 창피스럽지? 정신 차리고 믿음생활 잘 하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견뎠습니다.

 
우울증은 새벽기도와 기도원에서 많은 시간을 눈물로 기도했을 때 서서히 회복되었습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저의 메마른 심령을 만져 주시고 위로해 주시면서 다시 한 번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신 것입니다. 그러한 고난을 통해 저는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는 소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고난을 이기도록 붙들어 주시고 살아갈 힘과 용기를 주신 소망의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박스내용: 우상을 섬기고 고난의 아픔을 감당할 수 없던 인생을 은혜의 자리로 불러 주시고 고난이 찾아올 때마다 기도하게 하셔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는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