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구 임규선 권사

자녀들의 전도로 순복음부평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저는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을 때 병 고침의 기적과 성령세례를 체험했던 저는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하면서 신앙이 성장했는데 남편을 잃고 이곳저곳으로 이사를 다니다 보니 한 교회에 정착해서 신앙생활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특히 다른 교단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는 예배를 드려도 어딘가 허전한 마음과 영적인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는데 말씀과 기도가 뜨거운 예배 분위기에 그동안 채워지지 않았던 영적인 목마름이 해갈되는 것을 느끼니 교회 오는 것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새벽예배, 비전기도회, 특별작정기도회 등 빠지지 않고 부지런히 나와 기도의 자리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에게 베드로전서 4장 7절의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는 말씀을 주시며 교구장님을 통해 주일 한 시 중보기도팀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은 중보기도의 사명임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여 주일마다 예배를 위해, 목사님과 교회를 위해, 그리고 이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열심히 감당할 수 있도록 육신의 강건함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온갖 고생을 하며 홀로 여섯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이가 들어 젊은 시절 육체적으로 무리했던 것이 모두 병으로 와서 허리도 무릎도 어깨도 어디 하나 안 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특히 수년 전부터 무릎 관절이 망가져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뼈에서 ‘오도독’ 하는 소리와 함께 오는 통증은 말로 다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배 중에 위임목사님께서 병든 사람을 위해서 신유기도를 해 주시고 병 고침을 받기 위해 포기하지 말고 믿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 가운데 심어져 점점 믿음의 씨앗으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저는 기도할 때마다 아픈 무릎을 고쳐 달라고 기도하고 신유기도 시간에도 꼭 아픈 무릎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서 고쳐 주실 것을 믿는 믿음으로 ‘아멘!’ 하며 기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믿음의 기도를 보시고 응답해 주셔서 어느 날부턴가 계단을 아무리 오르락내리락해도 무릎에서 소리도 나지 않고 통증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무릎이 안 좋아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계단만 보면 겁이 났는데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건강한 무릎으로 계단도 가뿐히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고 웬만한 거리는 거뜬히 걸어 다닐 수 있으니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또한 올해 5월 마지막 주쯤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옆구리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마치 누가 옆에서 쿡쿡 찔러대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잠깐 아프다 말겠지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갈까 생각하던 찰나에 믿는 사람이 먼저 할 일은 병원이 아니라 기도라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이전에도 여러 번 치유의 기적을 경험한 저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옆구리 통증을 치료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고쳐 주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겨 계속 기도로 씨름하며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토요 비전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는데 담임 목사님께서 저에게 오셔서 안수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 그렇게 아팠던 옆구리 통증이 깨끗하게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지금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복의 복을 더해 주셔서 강건한 육체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자녀들의 삶도 축복해 주셔서 17명의 손주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들을 보면서 저는 이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자녀들로 세워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 잘 감당하여 오직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하는 인생이 되기를 소원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