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불신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라온 탓에 복음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배척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녹내장이 있었던 아버지가 시력을 잃으셨고 괴로워하는 아버지를 보며 갑작스레 생활을 책임지게 된 어머니는 충격과 과로에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저 나름대로 10년 동안 부모님을 정성을 다해 모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지치고 사방이 꽉 막혀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에는 들리지 않았던 주님의 복음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어느덧 방언으로 성령님을 체험하며 부모님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되지 않아 부모님이 차례로 돌아가셨습니다. 슬픔을 감당하지 못한 저는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습니다. 저는 고통의 방황 속에서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났고 ‘아! 하나님은 안 계시는 구나’라는 생각에 미련 없이 하나님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남편은 부모님을 잃은 슬픔의 빈자리를 많이 채워 주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허전함이 남았습니다. 그것은 온갖 세상 것으로도 다 채울 수 없는 마음의 병이었습니다.

 
그러다 삼산동으로 이사 오면서 우리교회를 알았고 아이를 순복음선교어린이집에 입학시켰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아이를 입학만 시켰지 교회 다닐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집 행사를 통해 차츰 예배와 기도를 드리고 위임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제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구장님들의 권유로 새신자 5주 교육과 일대일양육부터 성경탐구, 성경대학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공부하며 믿음을 키워 나갔습니다.

 
저의 믿음이 성장할수록 신앙생활에 대한 남편의 반대는 심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저는 실망하지 않고 더 무릎을 꿇으며 주님께 나아갔습니다. 그러자 기도 가운데 주님이 저를 만나 주시며 위로해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로마서 4장 17절에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는 말씀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로 하나님께서 죽을 수밖에 없는 저를 사랑하셔서 구원과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몸과 마음과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중보기도팀에서 성도들의 문제를 놓고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성도들의 문제가 중보기도로 응답될 때마다 매우 기뻤지만 정작 저의 경제적인 이유가 믿음 생활의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가져보려고도 했지만 마태복음 10장 5절에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라는 말씀은 제가 기도의 자리를 내려놓고 직장을 갖는 것을 주님이 기뻐하시지 않으신다는 마음을 주었고 대신 기도하며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마침 그때, 필리핀 대한국제대학 작정헌금이 있었고 저는 적지만 동참하는 마음으로 백만 원을 후원하며 저의 경제적 문제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감사하게도 큰 아이가 삼성재단이 주최하는 글쓰기에 당선되어 1년 학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드린 것보다 몇 배로 채워 주신 것입니다. 남편의 직장을 위해 기도했을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더 가까운 직장에 더 많은 월급을 받게 하셨습니다.

 
큰 아이가 대학을 갈 때는 아이의 앞길을 위해 백 일 작정기도를 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정말 아이의 적성에 잘 맞는 학과로 인도해 주셨고 더 나아가 아이가 기독교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믿음을 키우게 하셨습니다. 비록 남편의 반대가 심해 여행을 핑계로 다녀왔지만 단기선교 활동을 통해 아이가 꿈과 비전을 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선교에서 돌아오는 날 생겼습니다. 그만 기숙사 신청이 마감되어 남편에게 말을 할 수도, 경제적인 어려움에 방을 얻어 줄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다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운데 기독교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사랑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주 후에 아이는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큰 아이는 새벽제단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딸은 찬양팀에서 봉사하며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해 나가고 있습니다. 두 딸 모두 우리 가정의 문제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가 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모든 것을 예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올해는 중보기도 시간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저의 육신의 질병이 치유 받고 남편이 믿음의 동역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꿈, 특별히 저의 부모님처럼 아픈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꿈을 꿉니다. 이렇게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하며 기도하고 감사하는 꿈과 마음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내용 : 불신자였던 제게 구원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인생의 어려운 고비와 문제의 순간마다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은혜로 응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