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86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을 모르고 제 뜻대로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부터 멀쩡했던 귀에서 물이 나오면서 갑자기 이상한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에는 ‘널 죽여 버리겠다’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에는 듣기 싫을 정도의 큰 음악 소리가 들리면서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을 만큼 괴로웠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 병원에도 가 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 환청은 끊어지지 않았고 좋은 약이라도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에 약국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게도 제가 찾아간 약국의 약사가 순복음부평교회 권사님이셨습니다. 저는 환청 때문에 못 견디겠다며 좋은 약이나 용한 점집이라도 아느냐고 물어 보자 그 약사님은 그러지 말고 교회를 나가 기도해 보라며 저를 우리 교회로 전도했습니다. 환청만 없어질 수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분의 전도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 저는 그렇게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예배 한번 제대로 드려본 적도 없는 제가 처음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도 모르고 말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지만 예배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 주일 3부 예배를 통해 위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이사야 40장 31절에 “오직 야훼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라는 말씀처럼 새 힘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말씀을 통해 제 안에 은혜가 들어오자 그때부터 예배시간을 사모하게 되어 주일예배는 물론이고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구역예배까지 빠지지 않고 나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교구장님과 구역 식구들도 저의 믿음 성장을 위하여 그리고 제 귀에 환청이 없어질 수 있게 해 달라고 함께 힘써 기도해 주며 저의 신앙생활을 도와주셨습니다.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제 귀에 매일 같이 크게 들리던 부정적인 환청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가끔 부정적인 환청의 소리가 들릴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을 통해 배운 대로 “예수 피로 떠나가라!”고 외치면 정말 신기하게도 환청 소리가 뚝 그치는 것을 경험하면서 저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제 마음 가운데 깊이 믿어지게 되었고 치료해 주신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배운 것도 없고 나이도 많은 연약하고 부족한 저를 사랑하셔서 구원해 주시고 귀의 환청까지 고쳐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눈물 나게 감사해 지난 달 교회에서 있었던 침례식을 통해 침례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침례를 받는 순간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도 사랑하신다는 감동과 함께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오던 우리 집안의 제사를 아주 싫어하신다는 생각이 번뜩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침례를 받으면서 ‘이번 추석부터는 절대로 제사를 드리면 안 되겠구나’ 하고 결심하며 자녀들에게도 이야기해서 이번 추석부터 우리 집은 제사 대신 추도예배를 드리는 집안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직 기도도 잘할 줄 모르고 글씨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지만 성경 말씀이 너무 읽고 싶고 찬송을 부르고 싶어 요즘에는 매일 성경도 한 장씩 읽으려고 노력하고 찬송도 따라 부르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를 힘쓰고 있습니다. 죄악된 세상에서 하나님을 모르고 80년이 넘는 세월을 살던 저를 잊지 않으시고 천국 가게 하기 위하여 구원해 주신 하나님 은혜를 날마다 찬송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