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구 윤강자 지역장

저는 하나님을 모르는 가정에서 태어나 믿음 없이 살다가 20년 전 순복음부평교회 지역장님의 전도로 교회에 나와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일예배만 겨우 나와 드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말씀에 대한 귀가 열리기 시작하더니 위임 목사님께서 선포하시는 말씀 하나하나가 저에게 꿀송이처럼 달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예배를 사모하는 마음이 생겨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수요예배, 철야예배, 구역예배, 심지어 교회에서 드리는 작정예배까지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하나님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통해, 그리고 말씀을 통해 은혜를 경험한 저는 이 믿음을 자녀들에게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세 딸 모두 어렸을 때부터 교회학교에 등록시켜 교회학교 내내 한 번도 주일을 어긴 적이 없을 만큼 주일 성수를 강조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학교에서 하는 행사와 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석시켜 큰딸과 둘째 딸은 중학교, 고등학교 여름 수련회를 통해 성령님을 만나는 은혜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학교를 통해 믿음으로 성장한 딸들은 대학교에 들어가게 되었고 교회학교에서 받았던 은혜를 나누고자 청년이 되어 교사로 봉사하며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그러다 큰딸이 대학교 3학년 되고 둘째 딸이 1학년이 되었을 때 주위에서 저를 보는 시선이 따가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딸 둘을 대학 보내려면 저도 나가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에서는 자꾸 저에게 직장에 나가 일을 해야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저는 선뜻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직장에 나가게 되면 구역예배나 수요예배 드리는 것도 힘들고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귀한 지역장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도 소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녀들의 삶의 주권이 제가 아닌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하며 자녀들의 삶을 책임져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두 딸 모두 대학생활 내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셨고 저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와 봉사에 더욱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큰딸이 4학년 졸업반이 되었을 때였습니다. 큰딸이 전공한 사회복지학과는 졸업하고도 최소 일 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취직이 힘든 과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딸은 졸업하기도 전부터 취업 문제로 걱정했습니다. 그런 딸을 보며 저는 사람들이 말하는 가능성과 하나님의 일하심은 다르니 빌립보서 4장 6절에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말씀을 붙잡고 함께 기도하자고 권면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딸과 저는 직장의 문을 열어달라고 열심히 기도했지만 올해 2월 졸업을 할 때까지도 계약직 몇 군데만 나올 뿐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 근처 좋은 곳에 채용 공고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딸은 열심히 준비하여 1차와 2차 모두 합격하였고 3차 최종통보만 기다리고 있던 상황에서 생각지도 않게 떨어졌습니다. 사실 2차까지가 실질적인 시험이고 3차는 통보만 남겨둔 터라 모두가 합격할 줄 알고 있었는데 떨어져 딸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옆에서 딸이 실망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너무 아팠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망한 딸에게 하나님께서 분명히 더 좋은 곳을 예비해 놓으셨을 테니 속상해 하지 말고 감사하며 더 기도하자고 다독였습니다. 한 달을 더 딸과 함께 눈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던 중 부천에 있는 한 사회복지관에 정규직 한 자리가 나온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지원해 보니 한 명을 뽑는데 지원자는 200명이나 되었습니다. 저와 딸은 과연 200: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이게 웬일일까요? 1차 서류 통과하고 2차 면접까지 최종합격하여 우리 딸이 뽑히게 되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사회복지관 관장님이 믿음이 좋은 장로님이셔서 매일 출근하면 직원들과 함께 기도하고 Q.T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딸은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하나님께서 나를 이곳에 보내시기 위해 지난번 직장을 떨어지게 하신 것이라고 고백하며 여기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데 듣는 제가 다 가슴 떨릴 만큼 감사했습니다.

둘째 딸 역시 순적하게 취직이 되어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막내딸 역시 두 딸처럼 먼저 교회학교를 통해 믿음으로 세우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딸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너무 감사하여 제가 드릴 것이라고는 이 한 몸밖에 없기에 남은 일평생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전도에 힘쓰길 소원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