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교구 이연정 성도

 
하나님께서 위임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기도를 회복한 저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서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였고 아이가 37주 되는 날, 드디어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출산 후 바로 아이가 뇌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두상이 찌그러지면 안 된다는 이유로 저는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저는 혹시나 아이가 잘못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너무도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병원이 기독교 병원이었고 마침 수술실 천장에는 이사야 41장 10절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는 말씀이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시는 위로의 말씀이란 믿음으로 그 말씀을 중얼거리며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드디어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 끝에 아이는 무사히 출산하였지만 예상했던 대로 아이의 호흡이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제 품에 한번 안겨 보지도 못하고 바로 인큐베이터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도 아이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호흡기를 의지해야 했고 위에서 출혈이 발생해 수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또 갑자기 심한 경련을 일으켜 약물을 복용하며 이제 갓 태어난 아기로서 견디기 힘든 과정들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를 옆에서 바라보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부모의 마음은 정말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출산 후 제 몸을 추스를 정신도 없이 남편과 매일 아이를 면회하면서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아이가 회복되기만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뇌 MRI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했는데 다행히 뇌수술은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경기를 유발하는 뇌파가 발견되었고 시신경 위축과 청력 이상에 심한 황달 증세까지 겹쳤습니다. 하지만 저와 남편은 아이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고 교구장님을 비롯한 많은 교구 식구들도 우리 아이를 위해 뜨거운 마음으로 중보해 주며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무지 가라앉지 않을 것 같던 아이의 호흡이 끊임없는 중보기도 가운데 서서히 안정되기 시작하면서 호흡기를 떼게 되었고 25일 정도 지나서는 무사히 퇴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경련의 위험이 있어 항경련제를 매일 복용하며 매주 병원에 가서 아이의 상태를 검사해야 하기는 했지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 후로 매주 병원에 다니며 6개월 동안 시력과 청력 및 뇌의 경기파 등 이상소견이 있었던 부분들을 차례로 다시 검사하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모두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신기한 것은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아이 태명을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첫째 아이가 저를 따라 교구 버스를 타고 교회 다니며 구역 식구들로부터 “할렐루야” 소리를 배워 툭 하면 “할렐루야! 할렐루야!” 하는 것이 귀여워 둘째 아이 태명을 “할렐루야”로 지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둘째 아이가 태어나고 건강이 회복되는 과정들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저는 주님 안에서 회복된 아이와 우리 가정을 보면서 비로소 지나온 힘들었던 시간들이 하나님께서 믿음이 없던 남편을 구원시켜 주시고, 저의 연약하고 형식적인 잘못된 신앙을 바로 잡아 주시기 위한 축복의 과정들이었음을 깨달으며 고난을 통해 더 놀랍고 깊은 축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올려 드렸습니다.

 
중증 장애아로 태어나고 성장 발달이 지연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의사들의 말을 모두 뒤집고 모든 검사에서 정상 판명을 받은 둘째 아이는 돌잔치 때 위임목사님으로부터 축복 기도를 받으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두 아이가 주님 안에서 올바른 믿음으로 자라나고 날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이들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

박스 내용: 중증 장애아로 태어나 성장 발달이 지연될 것이라는 의사들의 예측을 뒤집고 뜨거운 중보기도 속에 태어난 아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치료받아 건강하게 자라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온 가족이 구원받고 믿음이 성장하여 태명인 ‘할렐루야’처럼 아이를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찬양하게 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