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오영자 집사

 
뜻하지 않은 남편의 교통사고로 인해 저와 남편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남편은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바람에 그 고통의 무게는 이루 다 말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남편의 사고 후유증만으로도 머리가 혼란스러웠는데 사고를 낸 상대측과 보상 문제가 남아 재판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든든한 빽이 있는 것도 아닌 저로서 남편의 사고 재판 과정은 겁나고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데 재판에서 좋은 판결이 나지 못하면 앞으로 남편의 어마어마한 치료비는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그때 마침 교회에서 70일 얍복강 작정기도회가 열렸고 저는 매일 교회에 나와 우리 가정에 축복의 문을 열어 달라고 눈물로 기도드렸습니다. 얍복강 기도회에서 저는 위임 목사님의 “언약의 하나님”에 대한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반드시 지켜 주시고 아브라함의 복을 허락해 주신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사무엘상 17장 47절에 “또 야훼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야훼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는 말씀을 붙들고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의 이름을 불러 가며 재판 과정을 위해 기도드렸습니다.

결과는 정말 놀랍게도 재판에서 승소하여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금액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대측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도 있다고 하여 그 부분을 위해서도 기도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판결난 보상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되어 우리 가족은 무거운 치료비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치료에 전념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70일 얍복강 작정기도회 기간에 막내딸의 임용고시시험이 함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막내딸은 임신 중이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시험에 자신 없어 했습니다. 저는 딸에게 우리의 지혜를 믿지 말고 하나님께 의지함으로 기도하자고 말한 뒤 기도회 동안 딸의 시험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딸도 기도하며 몇 달 동안 열심히 공부해 시험을 준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셔서 지금은 영어 교사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막내 사위의 사업장의 문도 활짝 열어 주셔서 물질의 축복도 덤으로 받게 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 감사하여 내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교회 리모델링을 위한 헌금과 십자가 탑을 위한 건축헌금에 대한 광고를 듣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지 않은 금액의 헌금이라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가운데 성령님께서 강하게 하나님 앞에 심으라는 음성을 주셨고 저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손자들의 이름을 적어 건축헌금을 심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여 성전을 위해 심은 것뿐인데 하나님께서는 심은 저의 손길을 통해 딸과 손자들이 캐나다로 일 년 동안 유학을 다녀올 수 있는 축복의 문도 열어 주셨습니다.

지금은 남편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하루하루 더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로 남편의 대소변을 받아 내는 것은 물론이고 온갖 병시중을 맡아 하다 보니 가끔은 지치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신앙에 굳게 서고 믿음의 가정으로 세움 받기 위해, 그리고 자녀들의 믿음과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날 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며 맡겨 주신 가정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으로 든든히 세울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