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중풍 병으로 아무 소망 없었던 저에게 봉사의 직분을 주시고 봉사를 감당할 수 있는 열정과 지식적 배움의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한 번도 음악 공부를 한 적이 없었던 저는 4부 성가대로 봉사하면서 조금 더 갖춰진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때마침 집으로 날아온 성악 레슨 전단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전단지를 보며 하나님이 주신 기회다 싶어 그때부터 성악 공부를 하며 레슨을 통해 배운 것을 가지고 성가대에서 더 열심히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부 성가대 지휘자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성가위원장님으로부터 1부 지휘자로 봉사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지휘를 배워본 적도 없고 오른손이 아직도 불편해 거절할까도 생각했지만 하나님 앞에 믿음의 씨앗을 심는다는 각오로 순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가진 열정만 가지고 열심히 지휘하며 1부 성가대를 인도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교회 음악협회에서 주관하는 ‘합창 세미나’를 참석한 저는 천여 명에 가까운 많은 교회 지휘자분들 중 대부분이 지휘를 전공하셔서 봉사하시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제가 그동안 하나님께 배움도 없이 너무 소홀하게 봉사를 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부끄러움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2년 과정의 한국기독교음악대학에 입학하여 성악과 지휘를 전공하여 더 열정과 전문성을 품고 성가대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자로서의 지식의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은 저의 영적인 배움의 문도 열어 주셨습니다. 저는 2013년 4월에 하나님의 은혜로 안수집사 직분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위임목사님께서 안수집사 이상은 성경학교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씀이 제 가슴에 확 들어온 것입니다. 안수집사와 성가대 지휘자의 자리는 엄연히 교회에서 영적으로 리더자의 자리인데 그동안 교회는 열심히 다녔어도 성경적 지식도, 영성도 턱없이 부족했던 터라 마치 하나님께서 저 들으라고 위임목사님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경학교를 수료하고 이어서 바로 성경대학도 등록했습니다. 2년 동안 성경대학을 통해서 저는 성경적 지식뿐만이 아니라 제 신앙적 가치관도 달라졌습니다. 특히 순복음 4차원의 영적 세계 수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3차원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의 영성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믿음의 눈이 뜨인 것입니다. 또한 종말론을 공부하면서 예수님이 이 땅에 재림하실 것을 굳게 믿고 이 땅에 소망을 두는 삶이 아닌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천국 시민답게 살아가는 종말론적 신앙관이 제 안에 확실하게 자리 잡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봉사의 자리와 영적 배움의 자리에서 열정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저에게 자녀들의 삶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큰아들은 4년간 국가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를 한 뒤 학사 장교로 가게 되어 대학 등록과 동시에 학비와 취업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되었고 작은딸도 중3부터 저와 함께 1부 성가대에서 봉사하면서 지금은 이화여대 성악과에 입학해 성악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월 22일 성경대학 졸업을 하게 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기쁜 선물을 하나 더 안겨 주셨습니다. 저는 성악을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에 백석대 음악대학원 성악과에 시험을 본 상태로 합격 발표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대학 졸업식 날 대학원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제 대학원에서 배우는 과정들을 통해 제가 맡은 봉사의 자리에서 성가대원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고 인도하여 하나님 앞에 더 큰 열매로 영광을 올리고자 하는 마음뿐입니다.

처음 중풍 병으로 쓰러졌을 때는 앞이 캄캄하고 절망적인 마음이었지만 오히려 그 고난을 통해 저는 우리 교회를 만나 미지근했던 신앙에서 순복음의 뜨거운 신앙으로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예전에는 꿈도 꾸지 않았던 지휘와 성악 공부의 길을 열어주셔서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니 저에게는 고난은 시편 119편 71절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라는 말씀처럼 고난이 아닌 축복과 감사의 길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더욱더 주님을 찬양하며 맡겨주신 자리에서 충성을 다하길 소원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