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교구 박영숙 권사

우리 교회에 나온 이후 신앙이 굳게 성장한 저는 시댁의 극심한 핍박 속에서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며 남편을 비롯한 시댁 식구들의 구원을 놓고 믿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우상숭배로 가득했던 시댁에 구원의 문을 여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제 결혼 생활 가운데 남편과 시동생의 극심한 핍박 속에도 유일하게 저를 따뜻하게 대해 주셨던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은 바로 저의 시어머니셨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또한 친절하게는 대해 주셨지만 제가 전도하려고만 하면 완강히 거부하시며 고집을 꺾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실 때가 되자 제 손을 잡으며 자신은 교회는 믿지 않지만 교회를 다니는 저는 믿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께 저를 믿으면 안 되고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거듭 말씀드리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임종을 눈앞에 두었을 때 제가 간절한 마음으로 “어머님, 예수님 꼭 믿으셔야 해요”라고 말씀드리자 시어머니께서 그제야 자신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고백을 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순간 하나님 앞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또한 제가 교회만 갔다 하면 온갖 폭언과 핍박을 서슴지 않던 시동생도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더니 그 다음부터 제가 교회를 가도 더는 핍박하지 않았습니다.

시어머니를 구원시켜 주신 하나님께서는 이제 남편의 구원을 위해 일하셨습니다. 퇴직을 앞두고 있던 2010년 어느 날 오후였습니다. 침대에 앉아 있던 남편이 갑자기 침을 질질 흘리더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란 저와 제 아들은 남편을 업고 큰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검사 결과 남편의 병명은 뇌경색이었습니다. 두려움과 절망에 빠진 남편을 보며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 달려나와 기도하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교회에서 하는 모든 작정 예배를 하나도 빠짐없이 드리며 남편을 회복시켜 달라고 눈물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남편의 건강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제가 매일같이 교회에 나가 눈물로 기도하는 것과 자신의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남편은 완악하고 굳셌던 불신앙의 마음이 녹아져 드디어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와 함께 3부 예배를 드리며 위임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은 남편은 2년 전 침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저의 기도 덕분에 자신이 나은 것 같다는 남편의 말에 저는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후 우리 가족에게 이전에 받은 고난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축복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아들이 취업을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저는 아들의 합격을 위해 새벽예배를 드리며 간절한 마음으로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의 기도를 외면치 않으시고 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2년 만에 9급 공무원에 합격시켜 주셔서 계양구청에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계속해서 승진한 아들은 현재 서울에서 7급 공무원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큰딸 또한 믿음 좋은 배우자를 만나 아들 둘을 낳고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모습을 보면서 히브리서 11장 6절에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향한 굳센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좋은 것으로 응답해 주시는 분임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꿈이 있다면 남편의 믿음이 더욱 성장해서 하나님 앞에 가는 그날까지 남편과 함께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 하나님을 더 잘 섬기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지금까지 저를 인도해 주시고 저희 가정을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