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교구 김종근 집사

저는 젊은 시절 교회라면 질색을 하고 싫어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물론이고 자녀들이 교회 다니는 것도 펄쩍 뛰며 엄하게 혼을 내고 다시는 교회에 가지 못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제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보니 문득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자로도, 자녀로도 채워지지 않는 쓸쓸함과 외로움이 커지면서 어딘가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마땅히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 ‘나도 자녀들처럼 예수님이나 한번 믿어 볼까?’ 하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 마음을 눈치챘는지 큰딸이 와서 교회를 가자며 전도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호통을 쳤을 텐데 그날은 그 소리가 참 반갑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못 이기는 척 딸의 전도를 받아 아내와 함께 순복음부평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위임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그동안 허전하고 쓸쓸했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가득 채워지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의 치료의 손길까지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왼쪽 다리를 제대로 쓸 수가 없어 20년 가까운 세월을 고통스럽게 보냈습니다. 다리를 고치기 위해 병원 치료도 열심히 받아 보았고 좋다는 약은 모두 먹어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위임목사님께서 설교 말씀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의 병을 고쳐 주시는 좋으신 분이시고 우리가 믿음으로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면 고침 받을 수 있다고 하신 말씀에 도전을 받아 하나님만 부르며 아픈 다리를 고쳐 달라고 매일같이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화요일 밤 잠을 자던 중 꿈속에서 “기도하고 은혜를 받으라!”는 천둥소리 같은 짧지만 굵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저는 생전 처음 들어 보는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 시계를 보니 새벽 네 시경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서둘러 수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교회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기도시간에 하나님께 치료의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드렸는데 정말 놀랍게도 수요예배를 드린 다음 날 몇 십 년 동안 아파 제대로 쓸 수 없던 다리가 깨끗하게 낫게 되는 기적을 경험하였습니다.

치유의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리를 고침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유도 없이 양쪽 갈비뼈가 너무 아파 며칠 동안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습니다. 병원을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교구단합예배가 있어 참석했습니다. 그날 위임목사님께서 저에게 안수기도를 해 주시는데 그때까지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 만큼 고통스러웠던 양쪽 갈비뼈의 통증이 씻은 듯이 시원하게 낫는 것 아니겠습니까? 할렐루야!

저는 말라기 4장 2절에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는 말씀처럼 병원에서도 치료하지 못했던 제 왼쪽 다리를 낫게 해 주시고 양쪽 갈비뼈의 통증도 사라지게 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고맙고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며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지 않고 제 마음대로 살고 그것도 모자라 교회 다니던 자녀들까지 핍박하던 저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해 주신 은혜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렇게 신유의 기적까지 체험하게 해 주신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건강한 몸을 가지고 영혼 구원에 앞장서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일평생 동안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해 전도하는 일에 앞장을 서고자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 한 절 한 절이 꿀송이처럼 달고 귀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성경 필사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남은 날 동안 하나님 은혜에 감사하며 더욱 전도에 힘써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는 일꾼이 되길 소망하며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