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첫 신앙생활은 여의도순복음교회였습니다. 불같은 성령의 역사와 치유의 기적이 충만한 순복음교회를 통해 질병의 치유와 뜨거운 성령체험을 하게 된 저는 오랜 세월 신앙생활을 하다가 인천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온 후 서울까지 교회 다니기가 힘들어 근처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찾던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 성도님을 만나 순복음부평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 교회에 와서 위임목사님의 열정적이고도 뜨거운 말씀 선포를 통해 큰 은혜를 받게 된 저는 목사님의 말씀이 너무 좋아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모든 예배를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손자들을 키우다 보니 허리 통증이 심해져 어느 순간부터 철야예배 나오는 것이 겁이 나게 되었고 하나님께 집에서 열심히 기도하겠다는 변명과 함께 주일 예배만 겨우 참석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4월 말이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하면서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게 되었습니다. 놀란 우리 가족은 저를 큰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갔지만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어지럼증은 그 날부터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자고 일어날 때만 어지러웠는데 나중에는 혼자서는 걸을 수도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습니다. 심지어 남편이 부축해 줘서 길을 가면 오히려 남편도 함께 쓰러지기 일쑤였고 주일에 예배 끝나고 나가려고 하면 감히 계단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내려가다가 잘못 쓰러져 다른 사람까지 쓰러지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나도록 저의 어지럼증은 계속되었고 여러 큰 병원에 다니면서 몇 번이나 검사를 받아 보았지만 하나같이 이상이 없다는 말뿐이었습니다. 절망한 마음으로 간신히 기도하며 버티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마음속에 “순자야,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내가 다 안단다”라는 음성을 주시는데 순간 그동안 서러웠던 감정들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더 기도로 나가야겠다는 믿음과 함께 그동안 몸이 불편하다는 핑계로 철야예배를 쉬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교회를 가다 쓰러지고 넘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각오를 하고 철야예배를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해가 바뀌고 올해 40일 작정 특별겟세마네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몸이 불편해 작정 기도회는 참석할 생각도 안 했을 텐데 어쩐지 이번에는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큰 응답을 주실 것만 같은 희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작정하는 마음으로 40일 작정 특별겟세마네기도회에 참석했고 교구장님을 통해 저의 질병을 겟세마네기도회 중보기도 제목에 올려놓았습니다. 위임목사님께서는 강대상에 올라온 제 기도제목을 보시고 원인 모를 어지럼증으로 고통 받는 집사님의 쾌유를 위해 같이 중보기도하자고 말씀하시며 간절히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위임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에 힘을 얻어 더 열심히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단은 어떻게든지 제 기도를 포기시키려고 했습니다. 작정 기도회를 한창 하던 중 멀쩡했던 귀에서 갑자기 돼지고기 썩는 냄새처럼 고약한 냄새와 함께 하얀 기름 같은 것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귀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고약해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 걱정도 되었지만 작정한 겟세마네기도회를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어 사람들이 잘 앉지 않는 성전 맨 구석에 앉아 기도회를 참석하며 하나님께 눈물로 치료해 달라고 매달렸습니다. 만약 저를 고쳐만 주신다면 제 어지럼증을 알고 있는 동네 사람들에게 돌아다니며 하나님께서 고쳐 주셨다고 간증하며 전도하겠다는 약속까지 드렸습니다. 그렇게 눈물로 기도한 지 일주일도 안 돼서 신기하게 귀에서 나오던 기름이 뚝 끊어지고 더는 고약한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귀가 치료된 것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하나님께 어지럼증도 고쳐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작정 기도회가 끝날 때까지 저의 어지럼증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잠시 낙심했지만 곧 다시 일어나 고쳐 주실 때까지 기도하겠다는 마음으로 철야예배에 나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작정 기도회가 끝나고 몇 주 되지 않은 어느 날부터 길을 가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해도 전혀 어지럽지가 않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어지럼증을 완전히 치료해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저는 예수님을 믿기 전 죄 가운데 빠져 벌레만도 못한 인생을 살다가 예수님의 은혜로 구원받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데 저의 끈질긴 기도 소리도 외면하지 않으시고 치료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인생 하나님께 기도로 약속드렸던 것처럼 저의 영혼과 육신을 강건하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하는 삶이 되길 소원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