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유미순 지역장

저는 삼산동 미래타운으로 이사오면서 이웃집에 사는 집사님을 통해 우리교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찬양 간운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후로 저는 십자가와 은혜를 사모하여 교회에서 드리는 모든 예배에 참석하였고 교회에서 실시하는 성경 양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여 말씀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깨닫고 신앙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구 전도사님의 권유로 중등부 교사로 헌신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1학년 팀장과 임원을 맡게 되면서 책임감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당시 저희 반 출석 인원은 5명 정도였는데 처음 3주간 잘 나온던 아이들이 갑자기 결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심방 전화를 해서 아이들이 왜 못나오는지 알아봤더니 아이들에게 구원의확신이 없고 하나님은 물론 교회에 대한 관심조차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명 두명 안 나오더니 출석 인원이 2명이 되었습니다. 저는 예배에 나오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죄책감이 들어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중등부 교사로 봉사하면서 교구에서는 지역장도 감당하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제가 맡은 지역이 부흥되고 새신자가 늘어갔습니다. 저는 지역이 부흥되면서 다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을 얻기 시작했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제가 맡은 지역뿐만 아니라 중등부 저희 반도 부흥시켜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올해 중등부 여름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반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심방하며 여름수련회에 참석할 것을 권면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그동안 주일 예배에 나오지 않던 아이가 여름수련회에 참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뻣고 그 아이가 이번 여름수련회에 큰 은혜를 받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중등부 수련회가 시작되기 하루 전 아이에게 전화 심방을 했는데 어머님이 전화를 받으시더니 아버지께서 반대하셔서 아이가 수련회에 참석 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아이의 부모님은 신앙이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부모님께 아이가 저와 중등부 수련회에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고 말씀드리고 부모님께서 아이를 수련회에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 아이가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수련회 출발 전 날 저녁10시가 넘어 반 친구를 통해 그 아이가 수련회에 참석한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저는 수련회에 가서 진지하게 예배를 드리는 그 아이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령대망회에 눈물을 글썽이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뭉클해 졌고 성령대망회가 끝나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서로 안아주며 기도해 주는 시간이 있었는데 눈시울을 촉촉이 적시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제가 더 큰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수련회가 끝나고 아이에게 그때 왜 눈물을 흘렸냐고 물었는데 그 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선생님이 불쌍하게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그 긍휼한 마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저희 반 아이들의 예배태도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수련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교회 출석을 힘겹게 여기던 아이들이 수련회를 통해 은혜와 성령을 체험하고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다시 한 번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로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 아직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일하시기 위해 저를 다듬어 가신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는 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