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육근희 안수집사 김문기 집사 

저는 결혼 전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하나님과는 너무도 먼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다 믿음의 아내를 만나 순복음교회를 다니게 되면서 점차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따라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사업상 주일에도 약속이 많이 잡혀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지 못했고 이런 저런 사업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술자리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는 그것이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크게 사업이 잘 된 적도 있었지만 이내 다른 여러 사업에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사업이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 하며 거듭되는 사업 실패의 참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내는 그런 저를 위해 날마다 기도해 주었습니다. 사업이 안 되더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와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큰 돈을 벌면 헌금도 많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사업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빈털터리가 되어갔고 마침내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밑바닥까지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밥상에 콩나물국, 콩나물무침이 올라오더니 다음 날도, 모레도 계속 똑같은 반찬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 때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고 아내와 함께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정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게 되었고 좋아하던 술은 물론 세상 쾌락도 하나 둘 씩 끊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일간 기도원에 올라가 하나님께 앞으로의 삶을 위한 분명한 응답을 받고자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복의 근원이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여 여호수아와 같은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가라는 응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을 붙들고 용기를 얻어 삼산동에서 식당을 열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식당을 오픈하고 1년만 주일날 오전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영업을 하고 그 다음 해부터는 주일은 하나님 말씀대로 온전히 문을 닫겠노라고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막상 1년이 지난 후 주일날 식당 문을 닫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주말장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갈등하던 중에 교회에서 주일날 성경학교를 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고 저는 하나님 말씀을 깊이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주일 오후 장사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저는 아내와 상의하여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주일날 휴업을 단호하게 결단하고 성경학교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배우면서 비록 물질적으로는 손해가 있었지만 영적으로 채워지는 은혜가 얼마나 크고 좋은지 몰랐습니다. 말씀을 통해 진정으로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무엇이 참된 행복인지를 배우며 하나님의 말씀이 보석보다 귀하다는 의미를 그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복을 받기 위해 기도하고 예배를 드렸다면 지금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업이 잘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예배하는 신앙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는 말씀처럼 예배에 우선순위를 두었더니 하나님께서는 제 삶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셨습니다. 2년 전부터 식당 이전을 놓고 기도했는데 지난 달 지경을 넓힐 수 있게 응답해 주셨고 자녀들 또한 남들만큼 뒷바라지를 잘 해 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신앙으로 올바르게 성장시켜 주심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지금은 자녀들과 함께 신앙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구제와 선교의 비전을 품고 새로운 사업장에서 더욱 주님의 기쁨되는 일꾼이 되길 소망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