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구 지예랑 성도

저는 어려서부터 독실한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큰 믿음 없었지만 교회학교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여름성경학교도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믿음이 좋으셨던 친할머니의 죽음을 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만이 천국으로 인도받는 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확실한 믿음을 갖게 된 저는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스스로 교회에 다니며 열심히 신앙 생활을 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교회와 점점 멀어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저와 함께 예배를 드려 주시고 기도로 저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습니다.

저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수시 모집을 하는 여러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학창 시절에 변호사가 되고 싶어했던 꿈을 제가 대신해서 이루기를 원하시며 기도해 주셨습니다. 저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러 대학에 지원서를 넣게 되었는데 우연치 않게도 기독교 학교인 백석대학교 법학과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제 적성에 맞추어 지원한 학과는 아니었지만 법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저와 잘 맞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4년 동안 공부를 하고 작년 12월 졸업을 앞둔 때였습니다. 저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 "세상 사람들이 선호하는 월급을 많이 주는 회사보다 제 적성에 맞고 사회 초년생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제가 처음으로 가지게 된 직장은 법학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법무법인 사무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무실에 계신 여덟 분의 변호사님 모두 교회에 다니는 분이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을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어머니는 믿는 사람들과 일하게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몇 개월 후 저는 좀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배우고 싶은 마음에 전공과는 다르지만 금융권으로 취업을 도전해 보기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은행에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녔습니다. 한곳에서 채용 연락이 왔는데 인지도가 있는 큰 은행이어서 주위 사람들은 부럼움의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입사하고 보니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이 제게 주어져 저는 남들 모르게 고민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입사한 지 한 달이 되어갈 때 쯤 까맣게 잊고 있었던 한 금융 회사에서 서류전형에 합격했으니 면접을 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습니다.저는 지금 하는 일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중이라 "하나님 저에게 더 좋은 것을 바라며 나아 갈 수 있는 직장을 허락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다행히 일하던 은행에서 정장을 입고 있어 바로 면접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면접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준비를 완벽하게 하고 온 듯 보였습니다. 거기에 비교하면 저는 초라한 정장에 어울리지 않는 초록색 운동화를 신고 있어 도저히 면접관이 좋게 볼 수 없는 옷차림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하나님 면접이 시작되면 모든 질문에 저의 입술을 주관하여 주셔서 제가 진실하고 올바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면접관들이 저를 외모로 판단하지 않고 제 중심을 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며 면접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마치고 나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평안한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 놀랍게도 합격 통지서가 날아왔습니다. 그 때 제 모습으로는 면접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도와 주셔서 당당하게 합격한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저의 상황과 마음을 아시고 입사 후 저의 적성과 잘 맞는 부서에 배정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취업하는 과정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스펙도 능력도 갖추지 못했지만 저와 어머니의 기도를 들으시고 저에게 합당한 회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의 삶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저의 길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