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교구 송동은 지역장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형식적인 신앙뿐이었습니다. 믿음이 없는 남편을 만나게 되면서 형식적으로 다니던 교회마저도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는 철저히 세상에 있는 안목의 정욕과이생의 자랑을 따라 생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저를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순복음부평교회에 다니던 친구를 통해 우리 교회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는 친구를 따라 교회에 나오긴 했지만 믿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2년 동안 주일예배만 겨우 드리는 선데이 크리스찬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역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제가 상처를 주었던 가족들을 생각나게 하시면서 눈물로 회개의 기도를 시키셨고 저는 성령 충만을 받아 새로운 신앙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식사 중에 매운 음식을 먹다가 갑작스러운 위경련으로 쓰러지자 남편은 저의 건강이 염려스러워 건강검진 예약을 해 주었습니다. 건강 검진 전 저는 교회에서 위임목사님을 따라 기도원에 올라가게 되었는데 예배 중 위임목사님의 신유기도 시간에 저의 위가 고침을 받았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위경련을 일으킨 후 위가 아파 줄곧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으나 신유기도를 받은 후 식사를 하면서도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후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놀랍게도 위에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궁에 전혀 예사하지 못했던 자궁선암이 생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다행히 발견된 시기가 빨라 수술하면 쉽게 치료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대로 두었다면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암이 진행될 수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위경련을 통하여 미리 암을 발견하게 하시고 치료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도 빠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저와 남편의 삶을 바꾸어 가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전도의 사명을 주시고 때마침 세워진 밀알전도팀에서 전도하게 하셨습니다. 남편 또한 제가 수술을 받을 때 '하나님 아내를 살려주시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라고 한 다짐을 들으시고 남편을 변화시켜 주셔서 제가 전도를 나갈 때마다 저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아 주며 전폭적으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질병을 통해 저희 가정에 주신 사명을 깨닫게 하셨던 것입니다.
저는 최선을 하대 전도의 사명을 감담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놀랍게도 자녀의 앞길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작년 말 얍복강 특별 작정기도회 때 첫째 아들의 취업과 둘째 딸의 대학 진학 문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도회가 끝날 무렵 미국에서 기업을 하는 지인이 아들을 스카웃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명 때문에 자녀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취업의 문을 여시고 아들을 미국 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후원까지 받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둘째 딸은 고등학교 내신 성적이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는 충분한 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시 모집에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상위권 대학에 원서를 넣었는데 그만 모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저는 낙심한 딸을 바라보며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하나뿐이 아들 예수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그 아들을 바라보는 하나님 아버지의 심정이 깨달아지면서 하나님께서 딸아이를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사랑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실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러던 중 금요철야예배를 마치고 딸과 함께 집에 돌아오고 있는데 그 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수시 모집에 합격되었다는 문자 연락이 제 딸에게 왔습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질벼으이 고난을 통해 전도의 사명을 깨닫게 하셨고 남편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그리고 맡겨 주신 사명에 총성을 다했더니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의 진로를 축복하시고 저에게 건강까지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제는 남편과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동역자로 저를 돕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명을 허락하시고 가정을 축복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