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대교구 최은영 지역장

저는 초등학교 때 친구들을 따라 구세군을 다니며 신앙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의 가정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고 결혼 후 남편의 직업 전환으로 필리핀 세부에 살면서 한인장로교회를 다녔습니다. 귀국 후 시어머님과 일 년 반을 살다가 분가를 하며 부개동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사해서 교회를 찾던 중 이왕이면 순복음교회를 가라는 시어머님 말씀과 때마침 옆에 사는 순복음부평교회 구역장님의 인도로 2004년 6월, 저희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저의 신앙은 확 달라졌습니다.

저는 그 동안 교회를 다녔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예배는 주일만 드리면 되지 무슨 수요예배, 구역예배, 철야예배까지 드리냐며 구역장님에게 불평했습니다. 그러던 중 교구장님께서 저희 집에 심방을 오셨고 두 달 동안 말씀과 예배 중심으로 신앙 생활을 하면 방언의 은사를 받는다고 권면해 주셨습니다. 그 말에 귀가 솔깃해져서 수요예배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철야예배를 통해 한 시간 동안 찬송을 부르며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그 뒤로 예배를 사모하며 구원의 확신을 갖게 되었고 교구장님의 말씀대로 방언의 은사도 체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서 진행되는 일대일양육, 핵심일주, 지·구역장 세미나, 성경탐구를 수료하며 구역장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또 예전에는 나만 잘 믿으면 되지 왜 남에게 피해를 주며 전도하냐고 불평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되었고 전도의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저희 친정 아버지였습니다.

그 당시 친정 아버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위암 초기 수술 후 우울증으로 힘들어 하셨습니다. 항상 밝고 자상하셨던 아버지의 얼굴색이 까맣게 변하고 매일 누워만 계신 모습을 보니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으로 2005년 8월 초에 오산리금식기도원 성회를 통해 아버지의 영혼 구원과 질병의 치료를 놓고 생전 처음으로 3일 금식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금식 성회 가운데 아버지의 우울증이 고쳐졌다는 확신을 얻고 기도원에서 내려와 곧바로 친정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질병이 고쳐졌다고 선포하며 찬송을 부르는데 눈물이 왜 그렇게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찬송을 마친 후 마태복음 8장에 나오는 백부장의 믿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그 하인의 병을 고쳐주신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백부장과 같은 믿음을 주셔서 아버지는 이제 나았노라고 선포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금도 요동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로마서 10장 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는 말씀을 붙잡고 아버지의 나은 모습을 꿈꾸며 입술로 치료되었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로부터 일 년 후 아버지는 완전히 회복되셨고 지금은 가까운 순복음교회에서 집사의 직분을 받고 충성되게 믿음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친정 아버지의 변화는 저희 집안의 제사 문화도 추도 예배로 바꾸는 놀라운 영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저희 가정은 둘째 자녀의 출산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는데 십 년이 지나도 태의 문이 열리지 않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구역장일 때 지역장을 하신 지금의 권사님의 끊임없는 기도와 교구장님의 중보로 2011년 둘째 아이를 갖는 축복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예배가 인생의 성공이다’라는 좌우명을 가지고 교구에서 지역장과 총무의 사명을 열심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저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시고 구원의 확신으로 삶을 변화시켜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