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교구 오영자 권사

 
2018년도 첫날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고린도전서 13장 1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받고 너무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20년 전에 남편과의 문제로 이혼 위기에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하트모양을 그리신 후 그 안에 들어가서 앉으라고 하신 후 성경을 펴서 요한일서 4장 16절 말씀 중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라는 말씀과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의 말씀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남편과의 이혼보다는 불상한 남편을 한 번만 더 사랑하라는 부탁의 말씀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혼을 추진하려 했으나 결국 이혼하지 못하고 남편과 8년의 시간을 별거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여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한번 말씀으로 다가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토록 힘들어 하면서도 하나님의 명령이기에 기꺼이 지신 십자가와 같이 남편이라는 십자가를 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남편이 너무도 미웠고 싫었습니다. 같이 살 때는 도박으로 힘들게 하고 이제는 온전하지 않은 몸으로 저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고집을 부리던 저는 말씀 앞에 순종하기로 다짐하였지만 기쁨의 순종이 아니라 형식적인 순종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우리교회 베데스다성전에서 통곡하며 울며 하나님께 이 상황 속에서 살려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형틀을 보여 주시며 “나의 사랑하는 독생자를 너희로 인하여 죽였다”라고 말씀 하시고, 또한 “내가 너만 사랑하는 게 아니라 너의 남편 또한 너무도 사랑한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용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남편 때문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음을 감사하였습니다.

 
저에게는 두 딸이 있습니다. 큰 딸은 진주에서 건축사업장을 크게 하고 있으며 작은 딸은 인천 초등학교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병원이 작은 딸이 사는 부평에서 가깝기 때문에 저는 작은 딸의 집에서 가사일과 세 명의 손주들을 돌보며 남편의 병수발을 들었습니다. 이 작은 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또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두 광주리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받은 응답의 결과로 인천경인교대에 장학금을 받으며 다닐 수 있게 해주셨고, 우리교회 얍복강 40일 작정기도회를 통해서는 임용고시 합격의 응답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작은 딸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작은 딸이 세상적 지식 보다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눈물로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작은 딸이 캐나다에 있는 신학대학원에 가서 신학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 다짐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캐나다 비자 받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쉽게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비자 문제가 쉽게 풀리게 되었고 세 명의 손주들까지 캐나다에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의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저와 우리가족을 향한 계획이 무엇인지 알게 하셨습니다. 남편의 사고는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었고 미래와 희망은 두 딸을 말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과 자녀들을 위해 더욱더 예배와 말씀을 사모하게 되었고 기도의 제단을 쌓았습니다. 남편의 마음도 하루하루 조금씩 변해가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확신을 깨달으며 진정으로 하나님의 구속하심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참 평안임을 알게 된 남편은 병원에서 기쁜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토요 비전기도회에 참여하여 여러 가지 병들을 치료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해야 하는 엄지손가락을 고쳐 주셨고, 알 수 없는 피부병을 고쳐 주셨으며, 발목과 무릎 통증을 낫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순종하라고 하셨기에 순종하였고,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하셨기에 부르짖어 기도 하였는데 하나님은 저의 눈물과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이제 남편을 위한 마음 또한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믿음 소망 사랑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하신 말씀으로 끝까지 순종하며 승리하는 삶으로 살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쉬지 않고 기도 하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임을 알기에, 저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우리교회 베데스다성전은 통곡과 애통함으로 기도하는 저와 하나님과 만나는 축복된 장소였습니다. 예수님은 통곡하며 기도하는 저의 어깨를 어루만져 주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남편의 사고는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었고 두 딸은 저의 미래와 희망임을 깨달았습니다.